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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쏟아지는 9일 오전 11시, 안양·군포·의왕 시민 약 50명이 안양시청 현관 앞에 모여 '시국선언' 을 했다.

 

시민들은 당초 시청 1층에 있는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하려 했다. 하지만 안양시가 "정부 비판하는 시국선언이라 빌려 줄 수 없다" 며 임대를 불허, 시청 현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게 됐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박길용(6·15공동선언 실천 민족 공동 위원회 안양시 본부) 공동대표는 "시국이 어려운 것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전국에서 시국선언 일어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은 시민들이 나랏일 걱정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시국선언을 다른 실천으로 엮어내는 계기로 삼을 것" 이라고 시국선언 취지를 밝혔다.

 

군포 YMCA 송성영 이사장은 "시민들이 선각자적 입장에서 시국선언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파란지붕이 있는 집에 사는 분이 시민들과 진정 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시민 시국선언 의미를 선언 했다.

 

송현숙 안양일하는 청년회 회장은 "인터넷이나 뉴스 보면 우울하다. 시민으로서 분한 마음만 가지고 있기 보다는 무엇인가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시국선언 장에 오게됐다" 고 기자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시민 시국선언에 참여한 시민은 총 1852명이다. 이번 시국선언을 준비한 '시민시국선언 준비모임' 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데 의미가 있고 이번 시국선언에 힘입어 제2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금도 마련했다. 시국선언을 하면서 대부분 1000원씩 기부했고 5000원,10000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한 시민도 있다.  이렇게 모은 돈은 광고비로 쓸 예정이다. 중앙 일간지 <한겨레 신문>과  양 군포 의왕 지역신문에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을 광고 형식으로 게재한다.

 

시국선언 운동은 지난 7월1일부터 시작됐다. 시국 선언을 제안한 것은 시민단체나 정치권에 이렇다 할 명함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시민 서모씨다. 서씨가 시민단체에 시국선언 운동을 제안했고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서씨 제안에 흔쾌히 찬성, '사업' 이 시작됐다.

 

시국선언은 온라인 과 오프라인에서 열흘간 동시에 진행됐다. 시민들은 시국선언에 참여 하면서 의미 있는 말을 한마디 씩 남겼다. 시민들이 남긴 의미 있는 말은 시국선언 장에서  일부가 공개됐다. 시민들 의견은 다양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평화적 자주 통일을 위해 힘써야 하는데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남북간 위기감을 조장한다"

"국민과 소통 할 자신 없으면 그냥 물러나라~"

"국민은 독재를 원치 않는다. 민주주의를 원한다"

"지금이 민주주의 위기입니다. 다함께 힘을 모읍시다"

"지금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도 탄핵돼야 합니다"

"현 정부는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들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컨테이너로 국민과의 소통을 막고 있다며 5가지 요구사항을 발표 했다. 시민들이 발표한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문제점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 하라

◆용산참사, 쌍용 자동차 집단 해고 등 반서민전책과 환경 재앙을 일으키는 4대강 정비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

◆민주사회 가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남북관계 경색과 긴장 고조 등 대북 대결 정책을 중단하고 6.15 공동 선언 과 10.4 선언을 성실히 수행하라

◆공안통치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소통을 통한 국민 통합에 나서라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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