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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거행되는 오는 10일, 마지막으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 <잘 가오, 그대>가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기획단(총연출 정태춘)은 7일 '사람 사는 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 안장식에 앞서 49재가 진행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봉하마을 마을회관 앞 특설무대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이번 문화제는 가수 정태춘·박은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전경옥(생명평화결사 문화위원) 등의 노래와 하림(하모니카), 신지아(아코디언), 금관5중주의 연주에 이어 '예술공장 두레'의 춤, 백무산 시인 등의 추모시, 배우 오지혜·권해효씨의 내레이션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추모문화제를 총연출하는 정태춘씨는 "문화제를 통해 인간 노무현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그의 마지막 절망을 공유하고 그 죽음을 통해 우리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단의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함께 했던 80년대의 벗들이 음악과 춤, 시로 그에게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을 만드는 기분"이라며 "장소가 비좁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기획단은 이번 공연을 시극 형식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시민들이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마음을 담고, 개별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내레이터의 낭송을 통해 대통령 노무현에서 인간 노무현에 이르는 그의 삶과 의미를 짤막한 시극 형식으로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추모제가 정제된 하나의 '극'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열기가 다만 슬픔과 비탄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그의 죽음이 주는 메시지를 문화예술계가 더욱 분명하고 아름답게 알려 내는 첫 장이 될 것"이라는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연출가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의 말을 전하며 이번 추모문화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49재는 10일 오전 9시 봉화산 정토원에서 가족행사로 먼저 치러진다. 안장식은 노 전 대통령을 화장한 유골이 장지에 도착하는 낮 12시부터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안장식이 끝난 후에 곧바로 내빈들과 일반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알렸다.


태그:#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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