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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가 충남 태안군에서 개최,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했으나 올해 열린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지난달 12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 올해는... 지난해 삼성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가 충남 태안군에서 개최,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했으나 올해 열린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는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지난달 12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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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지역에 대한 포괄적 지원을 약속한지 1년 만에 주민들과 갈등 때문에 지원 사업을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2007년 충남 태안 앞 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이듬해인 2008년 2월 당시 김징완 사장이 기름유출 지역에 1000억 원의 기금 출연과 함께 지원 대책으로 서해 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적극 지원, 어촌마을 자매결연 및 지역소외계층 후원을 포함한 사회공헌활동 지속 추진 등을 발표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사회봉사단과 연계해 서해지역 100여 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하계 휴양소 운영과 휴양시설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앞서 발표한 내용과 달리 당장 올해부터 삼성중공업의 태안 지원이 많이 줄어 들어든 상태다.

우선 지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56억 원 정도 구입했던 태안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태안사랑 상품권을 올해는 구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이 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배부, 태안 지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독려해 비교적 지역주민과 임직원 모두 호응이 좋았다고 자체 평가하고 향후 이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기름유출사고 여파로 수산물은 물론 농특산물까지 '태안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판매가 하락해 이에 삼성그룹은 약 40억 원을 들여 태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호박 고구마, 육쪽 마늘, 쌀 등을 구입해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중단됐다.

거기에 서해지역 10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겠다고 발표한 약속은 사고초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충남 태안군내 8개 마을과 보령시내 3개 마을 등과 맺은 것이 전부로 당초 약속한 목표에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올해는 6개월이 넘도록 이렇다 할 삼성의 태안 지원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태안군내 32개 해수욕장이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태안 상황실 관계자는 "당초 발표한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지원 사업을 할 예정이었으나, 피해주민대책연합회에서 태안 상황실 자진 철수를 요구하고 있고 또한, 서울 서초동 삼성타워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주변여건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며 "사장단회의에서도 지원하고 비난받을 바에야 좀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낫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안 주민들도 공익성을 띤 사업을 요구해야지 무리하게 개인적인 보상을 요구하면 지원을 해 줄 수가 없다"며 "허나 그렇다고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약속을 어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중공업 관계자의 말에 태안군유류피해대책연합회측은 반발했다. 대책연합회 김진권 회장은 "사고를 일으킨 삼성은 지금껏 피해주민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며 "오히려 자매결연을 맺으며 지역갈등을 부추겨 혼란만 야기 시키고 있어 차라리 태안 상황실이 철수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제까지 피해민에 대한 예의도 없던 삼성은 이제라도 사고와 함께 지역주민이 납득할만한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만약 삼성이 사고 가해자로써의 책임을 다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대책연합회의 삼성중공업 태안 상황실 자진철수와 서울 서초동 삼성타워 앞 1인 시위 등에 반발해 삼성중공업이 '지원 사업보류'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맞대응하면서 삼성중공업의 태안 지원책은 올해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태그:#태안, #삼성중공업, #삼성, #태안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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