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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MB악법 중단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임성규)은 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및 범국민대회' 개최하고 "쌍용자동차 노동자 정리해고 철회와 공적자금 투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와 국회가 '시행유예'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법 개악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면서 총파업의 배수진을 쳤다. 

 

6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를 한 임성규 민주노총위원장은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금속노조, 철도, 부산지하철, 보건의료노조, 전교조, 플랜트노조, 언론노조, 용산철거민 등 전국 방방곡곡 산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노동자와 민중을 상대로 한 반노동, 반인권 탄압이 거세다"면서 "신자유주의와 이명박 정권을 무덤에 파묻는 순간까지 대결전 전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힘차고 완강한 총파업을 조직을 요구한다"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그 결전 전장 맨 앞에서 깃발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오늘로 44일째 옥쇄파업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시달리며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쌍용자동차 노동자 2646명을 길거리에 내쫓으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말하느냐. 이명박 정권 퇴진투쟁으로 노동자민중이 함께 사는 길을 찾자"고 말했다.

 

이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정부에 요구했고,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도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해고하려는 술책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진후 전교조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에게 제발 국민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요구한 것뿐인데 1만7000여 교사를 징계하고 88명의 교사를 고발조치했다"면서 "전교조 창립 이래 20년 만에 수백 명의 경찰이 전교조를 봉쇄하고 50명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컴퓨터를 수거해 가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아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대표는 "오늘이 공장점거 파업 44일째, 굴뚝농성 52일차이며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날들이다"라면서 "정부는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 싸움은 정당하며 꼭 승리해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박금석 쌍용차지부 투쟁실천단 단장은 "수십 년 동안 한 공장에서 일하던 동료들을 강제로 동원해 악랄하게 노동자들이 싸우게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 노동정책이냐"면서 "차라리 용역깡패와 공권력을 보내면 맞서 싸울 명분이라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비정규직 양산하는 이명박은 퇴진하라", "비정규직 외면하는 이명박정권 퇴진하라", "시국선언 정당하다, 전교조탄압 중단하라", "민주주의 가르치자 전교조탄압 중단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이명박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연방 외쳤다.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한나라당사 항의방문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주변에는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 한나라당과 산업은행 주변에서 집회를 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과 공적자금 투입을 회피한 산업은행에 강력 규탄 발언이 계속됐다. 이 자리에서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5만 금속노조가 단결투쟁한다면 쌍용차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면서 "언론노조도 쌍용차 노동자들 옥쇄파업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은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사관계는 더 이상 필요없다"면서 "돈 잘 버는 회사였던 쌍용자동차는 지난 98년 IMF 이후 문어발식 경영으로 인해 해외 매각할 때 노동조합은 기술만 빼가고 회사는 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반대했다. 바로 현실이 된 만큼 정부와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도 참석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분쇄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정리해고 분쇄하자!", "공권력을 철수하고 공적자금 투입하라!", "정리해고 철회하고 노정교섭 실시하라!", "MB악법 저지하여 민주주의 수호하자!", "비정규법 철폐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분을 참지 못한 참석자들은 공적자금을 회피하고 있는 산업은행에 계란투척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저녁 6시경 여의도 한나라당과 산업은행 규탄 시위를 종료하고 자진 해산했다.

 

한편, 본 대회에 앞선 사전대회에서 연단에 오른 독일 UNI-MEI 의장 헤인리크( Heinrich Bleicher-Nagelsmann) 씨는 "프랑스 사르코지 정권과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미디어 독점 문제를 언급하고 이는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노동자들이 한국 산업자본의 미디어 독점 시도에 맞서 투쟁하는 것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태그:#민주노총,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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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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