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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마 유치환도 노래했을 장마 속 꽃무리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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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장맛비가 내린다더니 날만 잔뜩 흐리고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장마전선이 남쪽 바다로 내려가, 비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과 따가운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장마철 이런 날들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간 무더위와 지루한 빗줄기에 지칠 때마다, 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을 펼쳤습니다. 생명과 그리움, 사랑과 죽음, 남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여성적인 시가 청마를 그리워하는 작가들의 화폭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눈을 휘어잡는 화려한 채색을 뽐내는 이숙자님의 '꽃무리'는, 청마가 노래한 <동백꽃> <오동꽃> <모란꽃> 등을 보는 듯싶었습니다. 금세라도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나비와 꿀벌이라도 날아올 듯한 그 꽃무리를, 시그림집을 도서실에 반납하고 오는 길에 볼 수 있었습니다.

잿빛 하늘이 언제 비를 쏟아낼지 몰랐지만, 꽃밭에는 부지런한 벌들이 쉴새없이 꽃봉오리를 열고 있었습니다. 목놓아 울던 청춘이 변한 한무리의 꽃들에 기대, 각박한 세상살이에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운 님이 어딘가 숨었을 듯한 그 고운 꽃밭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장마장마속 공원에 꽃들이 만발하다.속 공원에 꽃들이 만발하다.
 장마장마속 공원에 꽃들이 만발하다.속 공원에 꽃들이 만발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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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청춘의 이 피꽃이라 노래한 청마가 떠올랐다.
 나의 청춘의 이 피꽃이라 노래한 청마가 떠올랐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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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자 부지런한 꿀벌이 일을 나왔다.
 비가 그치자 부지런한 꿀벌이 일을 나왔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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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들 덕분에 잠시 쉬어 갈 수 있었다.
 화려한 꽃들 덕분에 잠시 쉬어 갈 수 있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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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비아라 불리는 깨꽃도 피빛이다.
 사루비아라 불리는 깨꽃도 피빛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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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사루비아의 꿀을 빼먹곤 했다.
 어렸을 적 사루비아의 꿀을 빼먹곤 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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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덩굴 아래서...
 장미덩굴 아래서...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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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의 시를 읊조렸다.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청마의 시를 읊조렸다.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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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꽃무리, #꽃밭, #청마유치환,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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