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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 신권이 유통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택시기사, 배달음식점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사택시를 운전하는 K씨는 26일 기자와 만나 "전날 회사에 사입금을 입금하고선 아침에 천 원짜리만 바꿔놓고 운행하면 되는데 이젠 만 원짜리도 열 장 정도 잔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택시비도 올라 손님이 없어 하루 입금하고 나면 수중에 2~3만 원이 남는데 너무 힘들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K씨는 "아직 하루에 5만 원도 못 버는 사람이 주변에 태반인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돈 있는 사람들 지갑만 얇아져서 좋겠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삼성동에서 기사식당을 운영하는 한 식당 주인은 "혼자 식사 후 5만 원권을 내면 잔돈을 4만6천 원을 내줘야 한다"면서 "5만 원권 내는 손님이 몇 명만 된다면 만 원짜리 잔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해서 잔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5천 원권과 5만 원권이 낮에도 그렇지만 밤에는 특히 더욱 구별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도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야간에 배달 가면 5천 원권과 5만 원권이 헷갈려서 5만 원권을 받고도 '손님 죄송한데 돈이 부족하다'라고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미 지폐의 은박 벌어짐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지폐의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ATM기기에서는 5만원권 틈이 벌어져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통된 지 7일밖에 안되서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곧 본격적으로 유통이 된다면 상당한 혼란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5만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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