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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성리 가는 길목에 내걸린 폐차장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
 여수 만성리 가는 길목에 내걸린 폐차장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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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만성리 가는 길목에 폐차장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일반적으로 폐차장 자체가 미관상 안 좋은 시설이에요. 지가 하락도 우려되고 차후에 환경문제도 우려됩니다. 업체와 수차례 만나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수심에 잠겨있는 여수시 만성리 상촌마을 통장
 수심에 잠겨있는 여수시 만성리 상촌마을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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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만성리 상촌마을 통장(48·김동필)은 상촌마을 운영위원(10명)과 함께 결정한 문제라며 앞으로 집회신고를 마친 뒤에 반대 집회까지 열 예정이란다. 

반면 이곳에 입주하려는 폐차장 업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설이 철도역사 부지로 편입되어 이주가 급하다고 했다. 그래서 어렵게 이전 부지를 확보하고 여수시의 허가까지 필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며 난감해 했다. 이주하려던 계획이 주민(여수 만흥동 상촌마을)들의 민원제기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우리 동네는 절대 안 된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

또한 폐차장 업체 관계자는 철도역사로 편입되는 현 부지를 8월 말까지 비워줘야 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자동차관리법에 의하면 폐차장은 3002m²(908평)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물색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급합니다. 이전부지 확보를 위해 1년여 동안 28곳이나 알아봤어요. 관련법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폐차장 이전 가능한 곳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시는 민원 해결 후 공사를 하라고 하는데 수차례 민원인을 만났으나 실마리를 못 찾았습니다. 폐차장 신설 공사 기간이 3개월인데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들이 도와주면 환경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도록 시설하겠습니다."

00폐차장 입주 예정 부지, 이곳에서 상촌마을까지는 약 50m가 떨어져 있다.
 00폐차장 입주 예정 부지, 이곳에서 상촌마을까지는 약 50m가 떨어져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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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촌마을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자동차 폐차장을 혐오시설로 여겨 주택가 인근에 들어오면 안 된다며 적극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폐차장이 이곳에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여수시의 입장은 어떠할까. 다음은 시 담당자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다.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겠습니다. 폐차장 입주가 합법적이지만 민원이 제기된 만큼 민원해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수시 역시 많은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마리를 못 찾고 있는 상태.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폐차장, #만성리 상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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