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완구 충남지사가 대전방송(TJB)의 충남도정 평가 토론회 녹화방송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오마이뉴스>보도와 관련 대전충남시민언론단체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10시 40분 대전방송(TJB) 공개홀에서 충남도정과 관련해 민선 4기를 평가하는 토론회 녹화방송 도중 패널로 참여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와 논쟁을 벌이다 녹화도중 "충남도정을 평가하는 자리에 한나라당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편파적이고 의도가 있는 질문"이라며 "함께 토론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하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갔다. 

 

<대전방송>은 이날 장 교수가 빠진 상태에서 진행된 토론회를 오는 21일 오전 7시 방영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버럭' 이완구 지사, 토론회에서 자리 박차고 나가>

 

이에 대해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18일 오전 공동성명을 통해 "이는 돌발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도지사가 도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표출된 것"이라며 " 쓴 소리도 들을 줄 아는 소통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에게 "토론회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대전방송에 대해서도 "(당초 예정됐던)패널을 뺀 상태에서 다시 재개된 점에 우려한다"며 "녹화 편집된 토론회 방송분을 방영하지 말고 생중계 토론회를 다시 할 것"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지사가) 편파적이고 의도가 있는 질문이라며 토론을 거부한 것은 충남도를 책임지는 도지사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대전방송 측에도 "해당 패널(장 교수)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제외시키고 토론회를 강행했다"며 "이는 언론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킨 행위로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 지사에 대해 "지역주민과 언론에 사과할 것"을, 대전방송에 대해서는 "(예정된) 21일 토론회 녹화방송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패널 빠진 토론회 방영은 시청자 알권리 침해"

 

민주노동당 충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질문자를 편파적이라고 공격하고 토론회 장을 나간 것은 충남도정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도민과 소통을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충남도당은 또 "당시 녹화가 패널을 뺀 상태에서 재개된 것에 대해 방송 공정성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패널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된) 토론회를  방영한다면 시청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논란이 된 토론회 녹화과정을 지켜봤다는 충남도 관계자는 "오프닝 멘트가 있은 후 사회자가 이 지사에게 민선4기 소회를 묻는 질문을 던져 답변하는 도중에 장 교수가 끼어들어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지사직을 거는 외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사는 '도지사가 직을 거는 것보다 더 확실한 의지의 표현이 있느냐'며 설명했으나 (이후 양측이) 반복적인 멘트가 오가다 토론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태그:#이완구 , #장호순 , #대전방송, #토론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