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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는 지금 4년째 이사장이 없다. 2006년 5월 11일. 당시 세종대학교 이사장이었던 주명건씨는 세종호텔 공사비와 인건비 등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주 이사장은 이중계약서와 장부조작을 통해 세종호텔 공사비 8억 5000만원과 직원 급여 4억원을 빼돌린 혐의였다. 세종대의 설립자이자 주명건씨의 아버지인 주영하씨는 세종 대왕재단의 경영권을 놓고 아들과 갈등을 겪다 12월 횡령 혐의로 아들을 고발했다.

하지만 2007년 3월 29일. 대법원 1부는 "형식적 결재만 했을 뿐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내용인 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관련 진술도 신빙성이 없거나 추측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주명건 전 이사장이 물러나면서부터 현재까지 약 5년동안 세종대는 정이사가 없고 임시이사만 있는 형태였다. 세종대 총학생회와 교수들은 이번에 또 임시이사를 파견받게 되면 지난 5년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것이 모두 허사가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주명건 전 이사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세종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주명건 전 이사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 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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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총학생회에서 주도하는 천막농성이 가장 눈에 띤다. 주명건 전 이사장의 복직을 반대하고 정이사 선출을 통해 세종대의 정상화를 주장하는 천막농성은 오늘로 19일째를 맞고 있다.

세종대학교 캠퍼스에서 나누어주는 주명건 전 이사장의 복직을 반대하는 포스터
 세종대학교 캠퍼스에서 나누어주는 주명건 전 이사장의 복직을 반대하는 포스터
ⓒ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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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종대 학생은 "주명건 전 이사장이 복직하는 것과 정이사를 선출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어떤 이익과 불이익이 있는지 거의 모든 학생이 모르고 있다. 알아야 반대를 하든 찬성을 하든 할 것이 아니냐"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이사장이 없는 세종대학교의 몸부림이 세종대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그:#주명건, #세종대, #세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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