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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김태호 경남지사가 '좌파정권 10년'에 이어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 발언도 계속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마산에서 열린 '민주평통 전국대회' 때 "좌파정권 10년"이라 말했고, 6일 창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친북은 진보이고 나라 수호는 보수골통이냐,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추념사에서 "현재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젊은 세대의 안보의식이 퇴색되어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현충일을 맞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순국선열의 구국정신을 거울삼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생활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7일 "낡은 색깔론에 기대는 김태호 도지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 지사를 비난했다. 민노동 도당은 "지난 3일 '좌파 10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김태호 지사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또다시 진보와 보수를 운운하며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노당 도당은 "도지사라는 위치는 소통을 통해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 가야 하는 자리이다"며 "그런 도지사의 입에서 좌우익의 편가르기식 발언들이 서슴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우리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노당 도당은 "김태호 지사는 이러한 발언들이 자신의 소신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하지만,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소환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서 나오는 망발이기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태호 지사가 계속해서 낡은 색깔론에 기대어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혹독한 대가가 주어질 것"이라며 "김 지사는 최근 일련의 발언들과 관련해 자신의 편협과 우매를 솔직히 도민들께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청 홈페이지(도지사에게 바란다)에는 6일 김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태그:#김태호, #현충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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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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