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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부산역 광장에서 '시국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인력을 근접 배치해 위협하고, 설치하려던 분향소 천막을 빼앗아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부산지역 단체들은 4일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권 규탄 부산시민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 "용산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치검찰 처벌, 내각 총사퇴, 노동3권 탄압중단, 고용안전 보장"의 내용이 들어간 펼침막을 내걸고 노숙 농성을 벌였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시국농성은 4일 저녁 8시에 시작되었는데, 밤새 경찰은 병력을 근접 배치하여 위협하였고 사복형사들이 수시로 농성장을 가로막고 방해를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 '분향소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빼앗아 갔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오전 11시 30분경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사복경찰과 전의경들이 와서 빼앗아 갔으며, 당시 현장에는 4명만 있어 대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부산역 광장에서 시국농성을 벌이기로 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도 내놓은 상태였다. 이들 단체는 "집회신고까지 제출되어 있고, 분명히 시국농성장의 분향소를 위한 천막임을 밝혔음에도 경찰은 천막을 철거하는 법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분향소 천막을 설치하자마자 농성하던 시민들을 완력으로 밀어내고 병력을 투입하여 철거, 파손하였다"면서 "노 전 대통령 영정은 천막을 설치한 다음에 놓을 예정이었는데, 천막을 강제로 빼앗아 가버려 영정을 놓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앞으로 부산역 광장에서 노숙 '시국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태그:#노무현, #부산역, #시국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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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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