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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강제해산 서울광장 강제해산
ⓒ 권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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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5시 28분경 경찰은 병력을 앞세워 서울광장의 시민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시민들은 서울광장에 앉아 밤새 자유발언을 이어갔고 일부시민들은 잔디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시의회 앞 도로에서는 밤새 경찰과 시민들의 대치상황이 계속되었으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5시 28분경 시민들 40여명 정도가 도로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병력을 앞세워 진압을 시작했고 곧바로 서울광장까지 에워싸기 시작하며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서울광장에 남아있던 시민 500여명은 이에 놀라 경찰을 피해 해산하였고, 일부 남아있던 시민들은 경찰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강제 해산을 시도하며 사전에 해산 이유나 경고 방송도 내보내지 않았고, 진압과 동시에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방송을 내보내며 시민들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시민들은 경찰에 항의 하였으나, 경찰은 남아있던 시민들을 밀어붙이며 닥치는 대로 시민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강제해산이 시작된 후 서울광장에 남아있던 시민들은 30여명에 불과했으나 시민들을 광장 밖으로 유도하기보다는 방패로 밀어붙이며 조금이라도 항의하는 시민은 사지를 들어 연행하기 시작했다.

 

또 경찰병력 틈에 끼인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곤봉과 주먹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50대의 남성이 눈가에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고 30대 중반의 남성도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같은 시각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에도 경찰이 들이닥쳐 분향소 천막을 걷어내기 시작했고, 이에 항의하던 시민을 폭행하기도 했다.

 

현장에 남아있던 시민들은 "어떻게 경찰이 이럴 수 있느냐?"며 분개하였고, "영결식이 끝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이런 만행을 저지른 현 정권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땅에 떨어진 영정사진을 들고 오열하기도 했다.

 

현제 서울광장은 경찰버스로 원천 봉쇄되었고, 용산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유가족들과 일부 관계자만이 남아 경찰과 대치중에 있다.


태그:#서울광장, #경찰폭력,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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