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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자원봉사자와 시민분향소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 한명숙 공동위원장은 27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하루 전날 권양숙 여사를 만나 말씀을 드렸다"면서 "권 여사께서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분향이 물결을 이루는 것에 대해 두 손 모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한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나왔는데,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시민 분향소가 마련되어 큰 물결을 이루고 더구나 자발적이어서 감동이다"면서 "보도에 보니 어떤 노인정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5만원을 거둬 분향소를 차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분향의 물결이 큰 강을 이루는 것을 볼 때,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큰 힘을 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의는 엄숙하면서도 당당하고,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원봉사자와 시민분향소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봉하마을 노사모 사무실 앞에 마련된 자원봉사자 방명록 기록 장소와 음식 준비 장소 등을 둘러보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수고하십니다"거나 "고생이 많다",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잡으면서 "끝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자 접수를 맡은 최원식(49)씨는 한 위원장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이 고생하셨던 것에 비하면 저희들은 힘들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성 자원봉사자는 한 위원장 앞에서 울먹이며 "왜 혼자 가셨는지 모르겠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셔야 하는데, 못 지켜 드려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기운 내세요"라고 대답했다.

 

봉하마을에는 자원봉사자 400~500여명이 방명록 접수와 음식 대접, 청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장의위원회는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고위 공무원과 대학총장, 시민사회 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 1383명으로 구성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노 전 대통령 유족측이 추천한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알려진 대로, 장의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공동으로 맡았다. 집행위원장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운영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맡았다.

 


태그:#노무현?전?대통령?서거, #권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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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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