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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기전 사측은 그룹 최평규 회장이 노동자들한테 목이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S&T기전 사측은 그룹 최평규 회장이 노동자들한테 목이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S&T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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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최평규 회장이 연루된 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 S&T기전 폭력사태가 고소사건으로 번졌다.

지난 15일 S&T기전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지부장 차해도)는 20일 최 회장을 폭행․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S&T기전(사장 제만호) 사측은 하루 앞서 금속노조 조합원 184명을 업무방해․폭력 등의 혐의로 각각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고소했다.

금속노조 부양지부 '최평규 회장 먼저 고소'

노조 지부는 20일 S&T그룹 최평규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노조 지부는 최 회장이 차해도 지부장과 조합원들을 폭행한 '폭행죄'와 노동조합의 활동과 합법적이고 정당한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를 방해한 '업무방해죄'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노조 지부는 21일 2차로 최평규 회장과 S&T관계사 임원과 관리직 10여명을 재물손괴와 폭행죄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노조 지부는 최 회장이 노동조합의 천막과 노조 간부의 차량을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지부는 차해도 지부장은 5번 척추와 천추 1번 사이의 함몰로 응급치료와 수술을 위한 정밀진단을 하고 있으며, 당시 폭행사건으로 2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조합원 부상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최평규 회장이 자신이 저지른 죄를 회개하기는커녕,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고소하는 행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 회장은 2005년 S&T중공업을 인수하고 나서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이번 S&T기전 사태와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노조 지부는 "2007년에는 S&T대우를 인수하고 나서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쟁의현장에 나타나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를 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하여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지부는 "15일 조합원이 23명밖에 되지 않는 S&T기전의 합법적인 쟁의행위 현장에 나타나 천막을 부수고, 노조간부의 차량을 파손시키고, 연설하려고 나섰던 차해도 지부장을 폭행하여 부상을 입힌 것은 '법과 정도'를 신념으로 하는 최평규 회장의 의지의 행동인 것 같다"면서 "최 회장은 15일 '노조가 회사의 업무를 방해한다'며 온갖 폭력과 파괴행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 지부는 "최평규 회장은 올해 2월 20일 부산지방법 동부지원이 '쟁의행위가 정당성을 상실하였다는 점에 관한 소명이 없고, 적법하게 벌이는 쟁의행위에 대하여 미리 예방적 차원에서 정당성이 상실되는 쟁의행위 내지 조합활동의 금지를 명하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는 판결을 몰랐거나 고의로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S&T기전 현장위원회는 지난 2월 사측과 교섭을 시작했지만 3월 들어 진전이 없어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현장위원회는 지난 4월 10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23명 중 21명이 찬성해 가결했다. 현장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조정 종료로 쟁의행위권을 확보했으며, 다음 날부터 지난 15일까지 네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S&T기전 사측, 184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

S&T기전 사측은 금속노조 조합원 184명을 업무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측은 차해도 지부장과 신한숙 금속노조 S&T기전현장위원회 대표 등 24명에 대해 폭력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사측은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금속노조 조합원 160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최평규, #S&T기전, #S&T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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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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