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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새싹을 밟고 지나가고 있는 경찰들
 옥수수 새싹을 밟고 지나가고 있는 경찰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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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대전 대덕구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는 고 박종태 열사를 추모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경찰은 56개 중대를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는데, 문제는 경찰력이 불필요한 곳에서 대기하면서 농부가 애써 가꾼 곡식을 짓밟아 버린 것이다.

물론, 젊은 전경들이 '옥수수' 새싹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리가 만무하고, 고추 모종이 어떻게 생겼는지, 검은색 비닐이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이지 알 리가 없었겠지만, 크게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대규모로 경찰력을 대기시키면서 밭에 자라고 있는 곡식을 짓밟아 버린 것은 용납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전경들은 군홧발로 옥수수 새싹을 짓이겼고 밭이랑에 올라서서 잡초의 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깔아 놓은 비닐을 찢어 버렸다.

"'민주'의 탈을 쓰고 법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개'만도 못하다"고 말하던 경찰 지휘관은 이런 장면에는 관심이 없는지 묻고 싶다. 남의 밭에 함부로 들어가 농작물을 짓밟는 행위는 '법질서를 잘 지킨 행위냐'고 꼭 한번 묻고 싶다.

지난 9일 대전 대덕구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고 박종태 열사 추모 전국노동자 결의대회' 장면, 사진 왼쪽 붉은색 천이 걸린 곳이 박종태 열사가 주검이 되어 발견된 곳이고,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곳이 경찰력이 밭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대전 대덕구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고 박종태 열사 추모 전국노동자 결의대회' 장면, 사진 왼쪽 붉은색 천이 걸린 곳이 박종태 열사가 주검이 되어 발견된 곳이고,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곳이 경찰력이 밭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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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동하면서 옥수수 밭의 새싹들을 짓밟고 있다. 사진 아래쪽 밭에 열을 맞추어 심겨져 있는 것이 옥수수 새싹들이다.
 경찰이 이동하면서 옥수수 밭의 새싹들을 짓밟고 있다. 사진 아래쪽 밭에 열을 맞추어 심겨져 있는 것이 옥수수 새싹들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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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종을 심기위해 씌워 놓은 검은 비닐을 밟고 서 있는 경찰들. 밭고랑으로 비켜서도 되지만, 굳이 밭이랑에 올라서서 상당수의 비닐을 찢어놨다.
 고추모종을 심기위해 씌워 놓은 검은 비닐을 밟고 서 있는 경찰들. 밭고랑으로 비켜서도 되지만, 굳이 밭이랑에 올라서서 상당수의 비닐을 찢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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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종을 심기 위해 밭이랑에 씌워놓은 검은비닐을 경찰들이 밟고 서 있다.
 고추모종을 심기 위해 밭이랑에 씌워놓은 검은비닐을 경찰들이 밟고 서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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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한통운, #박종태, #경찰, #대덕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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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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