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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야생차문화축제 그 4일째 5월 4일

 

하동군청에서 배포한 팸플릿, 하동군수의 초대글 중 특히 다음 글이 좋아 적어본다.

 

차향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 향기와 함께하는 당신이 더 곱습니다.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자리,

여유롭고 행복한 자리로 남고 싶습니다.

천년의 생명력이

우리의 후대 천년만년 이어지길 빕니다.

차의 본향 하동으로 어서 오십시오.

천년의 생명력이 본향 하동으로 어서 오십시오.

 

 

다인들은 정말 아름다웠다.차를 우려 대접하고  대화를 나누고...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의 우아한 모습에서 차의 향기가 우러 나왔다.

 

 

 

저 아름다운 차 상차림! 고운 한복과 함께 예술입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갖가지 공연들이 열렸다.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고요히 몸으로 전달하며 내면의 세계 '희 노 애 락'을 몸으로 느끼며 표현하는 것을 다무(茶舞)라고 한다.

 

패션 쇼 '차생활과 우리 옷'연출 장면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고증을 통해 신분에 맞는 복식의 색, 몬양, 장식등을 사용하여 실제 차생활에 가능한 복식을 선보였는데 자신이 실제로 만든 옷을 자신이 입고 출연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외에도 많은 공연이 있었고 끝으로 원로 다인들에게 올리는 화개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진다례가 있었다. 원로 다인들 중에 대표이신 (성함을 몰라 죄송) 명원선생님의 첫 제자시라는 분의 말씀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차문화가 이렇게 발전을 했으니 우리는 죽어도 되겠다" 하시며 명원선생께서 아무 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행다례를 만드셨고 선생이 돌아가시고 30년이 된 지금까지 한번도 그분을 잊은 적이 없었다시며 울먹이셨다.

 

"차는 장래가 있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  차가 음용뿐 아니라 음식에도, 화장품에도, 주사약에도 쓰인다" 는 말씀들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차' 라는 매개체 하나로 전국에서 남녀노소 다 모여서 이렇게 축제가 열리니 참으로 '차' 가 고맙고 차가 우리에게 내려준 큰 은혜임을 깊이 느낀 하루였다. 또한 차는 우리생활의 필수품임은 물론 차문화는 종합예술임을 더욱 실감했다.

 

행다례 뿐 아니라 철학과 시가 있고 노래가 있고 음식, 의상, 무예, 무용... 여유 그리고 행복!

 

끝으로 차민요 하나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초잎을 따서 상전께 주고

중잎을 따서 부모님께 주고

말잎을 따서 서방님께 주고

늙은 잎을 따서 차약 만들어

봉지 봉지 담아놓고

우리아이 배아플 때

차약 먹어 배 고치고

우리아이 무럭무럭 자라서

경상감사 되어주소서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chosu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하동야생차문화축제, #녹차 , #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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