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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울산 북구 재선거는 투표율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경상일보>와 울산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두 언론사가 지난 4월 13~14일 실시한 1차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38%였고, 4월 21~22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의 부동층은 다소 낮아진 31%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자신들의 지지층이 투표에 나서 줄 것을 28일 마지막 유세에서 강조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8일 "마지막 걱정이 있다면 투표율"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예전에도 승부가 너무 뻔해서 이기는 쪽의 투표율이 낮게 나온 적이 있었다. 조승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마지막까지 꼭 투표를 꼭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28일 골목 유세를 펼치며 보수층의 투표 참가를 당부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보수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 27일 북구 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좌파들은 경제건설이 아니라 자신의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투쟁하는 싸움꾼이다. 좌파 아류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울산북구의 경제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색깔 섞인 말을 하면서 보수층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 대문에 27일 진보신당으로부터 "집권여당이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색깔공세를 일삼아도 되는 것인지 한심할 뿐"이라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색깔공세를 멈추고 북구주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역공을 받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재선거에서는 후보등록 후 사퇴한 후보가 3명(이광우, 김창현, 김태선)에 이르러 무효표가 우려된다"면서 "투표 당일에는 투표소 내외에 4절 규격의 후보자사퇴안내문을 붙여 무효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권자들에게 철저한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개표관리에 모두 4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이 투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각 투표소마다 2명씩 투표 도우미를 배치한다"고 덧붙였다. 북구선관위는 28일 투표소 42곳과 개표소 1곳의 설치를 완료하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29일 출퇴근 시민들에게 재선거 사실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선거 막판 총력전

 

울산 북구 재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무소속 김수헌 후보는 막판 표몰이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박대동 후보 지원을 위해 정몽준 최고위원이 연일 강행군을 하고 있고,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나경원·유정현·홍정욱 의원 등 비교적 얼굴이 알려진 현역 의원들이 가세해 총력전을 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몽준 최고위원을 필두로 안효대 시당위원장과 최병국·정갑윤·강길부·김기현 의원 등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총 출동해 진보단일화 후보 지지를 선언한 현대자동차 정문앞에서 출근길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도 심상정 후보,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의 도움을 얻어 현대자동차 앞에서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승수 후보와 노회찬 대표, 심상정 전 대표는 오전 11시 선거대책본부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노회찬 대표는 "4월 30일이면 진보신당의 원내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심상정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진보신당이 한국 정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수헌 후보는 한나라당의 줄기찬 단일화 요구에도 끝까지 선거 유세를 벌였다. 특히 그는 "북구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토박이들의 동정표에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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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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