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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시행 과정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폐지했던 무결석학급 담임 표창제를 평택교육청이 시행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평택교육청(교육장 이한응)은 지난 4월 초 관내 초중고교에 "무결석 학급 담임을 표창하여 유공 교원을 격려"한다는 내용의 '평택학생생활기본계획' 공문을 보냈다.

 

'1년 동안 결석이 없는 학급 담임교사에게 교육장 훈격의 표창을 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무결석 학급 담임 표창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상급기관인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했다가 2006년부터 폐지한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될 당시 무결석 학급을 만들기 위해 아픈 학생을 조퇴시키지 않거나 결석생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파행 사례가 빈번히 발생, 학생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교원단체와 학생·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도교육청도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무결석 학급 담임 표창과 무결석 학교 표창 등의 제도를 2006년부터 폐지했다. 사실상 정책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평택의 한 고등학교의 김아무개 교사는 "도교육청이 실패를 인정한 정책을 평택교육청이 새 것처럼 받아쓰기 하는 건 웃기는 일이다. 학교 현실은 모르고 탁상행정만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평택교육청의 무결석 학급 담임 표창제 추진을 비판했다.

 

이번 기획안을 마련한 평택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선생님들이 학생들 생활지도 하기가 너무 힘드니까 보상 차원에서 기획한 것인데 그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다. 주변에서 현실성이 없다는 이야기는 전해들은 바가 있다"면서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기획한 것이었는데 문제가 된 부분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교육희망>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평택교육청, #평택, #경기교육청, #표창장, #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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