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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성매매 예방 교육 확대를 주문한 김상희 민주당 의원을 사설까지 동원해 맹비난한 것에 대해 17일 김 의원이 "(다른 신문과 달리) 조선일보만 발끈하고 나선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니냐"고 반격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여성위원회에서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언론사 임원이 관계된 권력형 성 상납 비리로 정의하면서 변도윤 여성부장관에게 "국가기관에서만 시행하는 '성매매 예방교육'을 언론사와 기업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지난 15일자 사설을 통해 "언론인의 배우자, 언론인의 자녀들이 김 의원 발언으로 입게 될 마음의 상처를 만분의 1이라도 생각했다면 그런 언어 폭행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은 정상적 의원으로서, 정상적 인간으로서의 선을 넘었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중 신상발언을 통해 "조선일보 말대로라면 현재 성매매 방지법에 의해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공직자들과 그 가족들은 그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조선일보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사설까지 동원해 (내) 발언의 취지를 모욕한 이유는 (연루된) 조선일보 임원과 다른 언론인들을 등치시켜서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벗어나려는 얄팍한 속셈으로 여겨진다"며 "조선일보만 발끈하고 나선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일보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경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떳떳하다면 조사를 받고 혐의 없음을 입증하면 된다"고 조선일보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또 "이종걸, 이정희 의원과 인터넷신문 대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고소하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겁박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으려는 조선일보의 오만방자함과 이성을 잃은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동료의원들을 향해 국회 차원의 조치를 취하자고 촉구했다.


태그:#김상희, #조선일보, #장자연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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