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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월) 오전 11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와 인천지역 그리스도인들은 인천시청 앞에 모였었다.

 

이들은 계양산 도롱뇽 떼죽음 현장조사 현장에서 벌어진 롯데 관리인의 폭력사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고난받는 생명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선포하고 부평역 롯데마트 앞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2시경부터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인천시민위는 생명과 평화를 염원하는 목회자들의 이번 금식기도는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간에 용산참사의 안타까움과 계양산 생명들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라 밝혔다.

 

 

금식기도 노숙농성은 6일부터 10일(금)일까지 부평역 앞에서 진행되며, 마지막 날에는 인천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골프장을 개발하려는 롯데에 항의하는 촛불행진을 부평역 롯데마트에서 부평롯데백화점까지 펼칠 계획이라 한다.

 

첫날 금식기도 노숙농성에는 인천평화교회 윤인중 목사, 새봄교회 이진권 목사, 한울교회 박경서 목사, 송현샘교회 조정현 목사, 이웃사랑교회 전성표 목사가 동참했고, 농성장과 저녁 7시 열린 촛불기도회에는 인천나눔의집 여재훈 신부 등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찾았다.

 

 

 

금식기도 노숙농성 2일째, 한강유역환경청 곧 사전환경성검토 의견 발표

 

7일 농성 2일째 열린 저녁 촛불기도회에는 50여 명의 인천시민과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공사에 들어간 경인운하와 롯데 골프장 저지를 위한 촛불을 밝혔다. 촛불기도회에서는 애잔한 생명의 울림처럼 피어나는 흙피리 공연과 경인운하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영상을 시민들 앞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앞에 자리한 농성장 주변에는 부평구청 직원들이 서성거렸다. 

 

또 이날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롯데측 2인과 인천시민위 2인이 참여해, 롯데가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서를 심의중인 검토위원에게 각각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양측의 입장을 재확인한 후 사전환경성검토 의견을 낼 예정이라 한다.

 

관련해 위 자리에 참석한 인천시민위 노현기 사무처장에게 면담 분위기를 물었더니, "역시 롯데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지친 기색을 표했다.

 

4년째 지역갈등을 빚어온 계양산 롯데골프장은 현재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이에 인천시민과 종교인들이 이처럼 촛불을 밝히고 밤을 지새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역, #롯데마트, #롯데골프장, #촛불기도회, #노숙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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