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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 언론, 인권 단체들이 4월 8일 오전  10시 30분 조선일보 앞에서 '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를 "지난 4월 6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대정부질의에서 '장자연씨 문건에 ○○일보 사장과 스포츠○○ 사장이 언급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질의했으나 조선일보는 보도하지 않고 '민중의소리'외에는 ○○일보, 스포츠○○신문으로 보도하고있다"며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진실보도를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되었다고 밝혔다.(*편집자주 : '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 언론, 인권 단체'는 이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밝힌 해당 언론사 실명을 밝혔으나, 본사 방침에 따라 이 부분은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종걸 의원의 장자연 성상납사건에 대한 정부 질의로 좋은 기회라 생각했으나 보고받은 바 없다. 내용 모른다고 했다.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눈치보기식 언론보도 태도를 비판하고자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 이같은 병폐에 다같이 눈감은 책임 모두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수사당국은 책임갖고 책임있는 태도로 수사에 임해야 하며, 언론은 적극적으로 진실보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피해자 이름에 리스트라는 이름 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방가방가리스트'다. 경찰은 범인 은닉, 범인 도피하게 하고 있다. 성역없는 수사로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어제 신문의 날이었다. 그런데 ○○일보, 스포츠○○신문이라고 국회의원의 공적인 발언을 보도하였다.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조선일보는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 ○○일보와 스포츠○○은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 구하고 진상을 명백하게 밝히고, 사실 그대로 보도한 '민중의 소리'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 성접대, 성상납으로 불리우는 사건, 잘못된 사람 규탄하는 방향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원민경 변호사는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고발되었으나 문건 유출 등을 이유로 전 메니저를 세 차례나 소환했으나, 혐의자는 이제야 비로소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 장자연의 억울한 사정을 넘어 제2, 제3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의 김성균 대표도 "권력위의 권력으로 군림하는 것이 조선일보다. 언론권력으로 모든 것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정치권력과 검찰까지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선일보다. 조선일보가 이기나? 시민이 이기나? 반드시 시민이 이길 것"이라며 조선일보의 부당한 언론 권력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 라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4월 6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대정부질의에서 "장자연씨 문건에 ○○일보 사장과 스포츠○○ 사장이 언급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질의했다"며 "의혹만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초래한 데에는 대놓고 수사를 미적거려온 경찰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리스트에 있는 인물의 소환 조사를 꺼리다가, 6명의 소환 조사를 마쳤다고 하지만 그 조사 대상이 누구인지는 커녕, 그 소환 조사의 내용 자체를 함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주변에서는 소위 거물급의 언론사 대표가 아닌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소환조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경찰은 언론사의 눈치를 보면서 조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혹을 엄중한 책임감으로 느끼고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한다"며 신뢰를 회복할 것을 촉구하였다.

 

 

다음은 故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 언론, 인권 단체들이 발표한 기자회견문 '故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 전문이다. 

 

 

                  '故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

 

지난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경찰의 수사 의지에 대해 국민들은 회의적이다. 이에 우리 여성, 언론, 인권 단체는 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경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다시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많은 네티즌들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해왔고,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고인이 사망한 지 한 달이 넘는 오늘까지 사건의 윤곽도 밝히지 못 했다.

 

이런 시기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야기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힘입어 성씨로 거론되었다. 지난 4월 6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대정부질의에서 "장자연씨 문건에 ○○일보 사장과 스포츠○○ 사장이 언급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실명이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지칭하는지를 알기는 어렵지 않으며, 이에 많은 네티즌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의혹만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초래한 데에는 대놓고 수사를 미적거려온 경찰의 책임이 크다. 경찰이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어온 것은 수사가 시작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의 경찰이 말을 바꿔온 경과는 다음과 같다.

 

1. 애초에 경찰은 지난 9일 고인의 사망 3일만에 '우울증으로 인한 단순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2. 언론이 일명 '장자연 문건'의 존재를 보도한 뒤인 지난 3월 14일에야 전담 수사반을 꾸렸다.

 

3. 3월 15일 "KBS에서 제출받은 문건에는 폭행과 성상납, 술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실명이 몇 명 거론되었다"라고 말했다.

 

4. 불과 이틀 뒤인 17일에는 "언론사로부터 특정 인물의 이름이 지워진 채로 받아 이름을 확보하지 못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5. 다시 18일에는 "문건에 관계된 리스트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리스트 자체를 부인했다.

 

6. 지난 4월 3일 오전, "최종 수가 결과 발표 때 문건에 누가 나왔고, 유족들이 고소한 피고소인이 누구며 어떤 사람에게 어떤 혐의를 두고 수사해서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다 밝힐 것"이라며 "문건 원문을 공개할 지는 유족 의견을 들어야겠지만 나온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7. 그러나 불과 일곱 시간 뒤에 "모두 공개할 것'의 의미는 실명공개가 아니다"라며 다시 번복하였다.

 

8. 경찰의 말 바꾸기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어지자, 주 3회의 경찰 브리핑을 주 1회로 축소한다는 일방적 통보를 내어 놓았다. 그러면서 "경찰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이해해달라는 말인가!

 

경찰에 나오길 꺼리는 조사 대상자는 소환조사 대신 방문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사건 실체를 확인해 줄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의 강제송환도 가닥을 잡고 있지 못하다. 실제 성접대가 있었는지를 규명하기는 커녕, 이를 고발하는 문건의 진위를 따지는데서 크게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리스트에 있는 인물의 소환 조사를 꺼리다가, 6명의 소환 조사를 마쳤다고 하지만 그 조사 대상이 누구인지는 커녕, 그 소환 조사의 내용 자체를 함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주변에서는 소위 거물급의 언론사 대표가 아닌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소환조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도 여자 연예인을 착취하는 이 여자 연예인과 권력의 고리를 묵과한 채 의혹만을 남기고 수사를 종결한 심산인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게 다시 요구한다.

 

경찰은 고인의 필적으로 밝혀진 '리스트'에 있는 모든 내용을 철저히 수사하여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고장자연씨를 만난 적도 없다는 언론사 대표의 이름이 왜 고인의 친필로 쓰여진 '리스트'에 포함되어있는지에 대해 국민들 앞에 속 시원한 수사 결과를 내보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경찰은 언론사의 눈치를 보면서 조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혹을 엄중한 책임감으로 느끼고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한다. 이번 기회는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어온 경찰의 이제까지의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걷어내고,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사 기관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2009년 4월 8일

 

          고 장자연씨 죽음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여성, 언론, 인권 단체


태그:#장자연리스트, #조선일보, #여성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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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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