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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안가에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 볼'이 떠밀려 왔다.
▲ 타르 볼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안가에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 볼'이 떠밀려 왔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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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과 무안군 일대에서 발견된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 볼(tar ball)'이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지역인 충남 태안군 일대 해안가에서도 발견돼 관계기관과 어민들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방재작업을 하고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어제 1일부터 일부 발견된 '타르 볼'은 금일 오전 만조시각부터 해안가에서 다량 발견되기 시작해 현재, 만리포, 천리포, 구름포 지역에서 계속해 주민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현장 확인 결과 검은 기름 찌거기 덩어리인 타르 볼이 만리포 일대 해안가 전역에 걸쳐 액상상태로 광범위하게 떠밀려 와 있었다.

이에 따라 현재 태안해경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시료를 채취해 성분조사를 의뢰했다. 또한 해상에 잔여 타르 볼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경비정과 어선 등 총 3척을 동원해 확인 작업도 하고 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써는 기름사고 후 해저에 가라앉은 '타르 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해져 해안가 모래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단단하게 굳어 뭉쳐 있던 타르 볼이 육상으로 떠밀려 와 액상 상태로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기름사고와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분검사를 의뢰했으며, 해상에 잔존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안군과 충남도는 주민들을 동원해 해안가에 밀려온 '타르 볼'을 숟가락 등을 이용해 수거에 나서는 한편,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이다.

지역주민 A모씨는 "기름사고 피해지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그 동안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다했는데,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 같아 걱정"이라며 "대책마련을 위해 주민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국장은 "아직 방재작업을 마치지 못한 무인도 및 일부 섬지역에 있던 타르 볼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파도에 떨어져 해안가로 밀려 온 것 같다"며 "오는 중순경 선박을 이용해 해저 및 섬 지역을 자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태안군 원북면 학암포 앞 바다에서 삼호해운(주)소유 마샬군도 케미컬 선박 삼호 글로리아호(8700톤)가 해상에서 불법으로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배출해 태안해경이 이 배의 선장을 검거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안가에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 볼'이 떠밀려 온 가운데 주민들이 숟가락 등을 이용해 수거에 나섰다.
▲ 타르 볼 떠밀려 와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안가에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 찌꺼기 덩어리인 '타르 볼'이 떠밀려 온 가운데 주민들이 숟가락 등을 이용해 수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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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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