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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진분홍색…. 색(色)으로 유혹하는 봄이다. 해마다 피어나는 봄꽃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슴 설렌다. 꽃의 노래에 가슴 가득 꽃바람이 든다. 햇살 한 줌에도, 바람결에도, 마음결에도 아릿한 꽃향기가 실렸다.

 

섬진강변 매화를 시작으로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 행렬에 산수유가 뒤를 잇더니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와락 달려든다. 봄볕이 내려앉은 자리마다 봄꽃 향기가 넘실거린다. 가는 곳마다 눈이 즐겁고 마음까지도 황홀하다. 4월 첫 번째 주말과 휴일을 맞아 봄꽃축제도 줄을 잇는다.

 

봄을 가장 확실하고도 황홀하게 장식해주는 꽃은 누가 뭐래도 벚꽃이다. 봄기운의 절정과 함께 일시에 피어나는 벚꽃은 하얀 꽃구름을 연상케 한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계절은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다. 벚꽃이 '꽃눈'이 되어 내리기 때문이다. 흡사 눈이라도 내리는지 금세 하얀 벚꽃이 하늘을 덮는다. 그 아래엔 꽃잎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봄을 즐기러 나온 이들은 이래저래 마음이 뭉클해진다.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난 섬진강변, 구례군 문척면에선 3일부터 5일까지 제6회 봄꽃축제가 열린다. 천연비누 만들기, 패러글라이딩대회, 섬진강 벚꽃길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노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는 목포 유달산 일원에서도 3일부터 5일까지 봄꽃축제가 열린다. '봄꽃과 봄향기를 가슴 가득히'라는 주제로 노적봉 강강술래, 유달산 디카 촬영대회, 4ㆍ8만세운동 재현, 수산물 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꽃과 사람의 화합한마당을 연출한다. 물레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따뜻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인 진달래는 유난히 시인들의 영감을 자극해온 꽃이다. 나지막한 산허리에 피어나는 산꽃이기에 평지의 꽃과 다르게 오래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봄 처녀의 치맛자락처럼 화사한 진홍빛 물결로 꽃 사태를 이루는 진달래 꽃밭은 여수 영취산이 대표적이다. 시원스런 바다를 배경으로 진달래를 보는 느낌도 각별하다.

 

이곳 영취산에서도 3일부터 5일까지 진달래축제가 펼쳐진다. 진달래아가씨 선발대회, 추억의 엽서쓰기, 산사음악회, 진달래 화전체험, 꽃길 따라 시화전 등 참여 위주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흐드러진 벚꽃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영암군 군서면 일대. 100리 벚꽃길로 널리 알려진 이곳에선 4일부터 7일까지 영암 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천자문 등 고대 선진 문물을 일본에 전수해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왕인박사의 정신문화적인 요소와 100리길 벚꽃을 아우르는 축제다.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수능 합격기원 왕인 학등 달기, 천인천자문 연날리기, 일본전통 문화체험, 왕인예술단 국악콘서트, 서울시예술단 공연, 왕인 학문의길 답사-성천에서 상대포까지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태그:#섬진강벚꽃축제, #유달산꽃축제, #영취산진달래축제, #왕인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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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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