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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전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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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밤 11시 20분]

노종면 YTN위원장 구속... 다른 2명은 영장 기각

결국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구속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장 출근을 저지하거나 사장실을 점거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지난 22일 아침에 노 위원장을 체포했고, 24일 밤 10시 30분경 그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권기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노 위원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과 조승호 기자 등 노조 집행부원 2명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은 오늘(24일) 밤 늦게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YTN조합원 50여 명은 밤 11시 30분 현재 남대문 경찰서 앞에 모여있다.

한편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노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법원이 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 정치적 판결"이라면서 "결국 양심적 기자를 지키는 것은 법원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시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도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는 사람을 실정법만을 이유로 들어 구속시킨 나쁜 사례"라고 비판했다.

[1신 : 24일 저녁 7시 50분]

노종면 "우릴 가둬도 정의를 가둘 수 없다"

▲ 노종면 "조합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 문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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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아침 체포된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과 현덕수·조승호 기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2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법정에 YTN 조합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취재진도 30여 명이 자리를 잡았다.

YTN 노조는 이보다 한 시간 앞선 오후 2시 중앙지법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두요구서가 출두 기일보다 늦게 오는 등 경찰의 꿰맞추기식 표적수사임이 드러난 만큼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힌 뒤 이곳으로 왔다.

영장실질심사는 두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YTN 조합원들은 이 두시간 동안 초조하게 기다렸다. 오후 5시 30분 무렵 실질심사를 마친 세 사람이 경찰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서관 2층으로 내려왔다. 일부 조합원은 벌써부터 눈물을 터뜨렸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과 조승호 기자가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과 조승호 기자가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전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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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위원장에게 잠깐의 시간이 허락됐다.

"성실하게 실질심사에 임했다. 경찰 출석 의사를 밝혔었고 출두 날짜까지 약속한 상태에서 체포된 만큼 부당하며 구속 영장까지 청구돼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문제인식이 있다. 사법부가 합리적 판단을 해 줄 것이라 믿는다.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언론탄압이 너무나 명백하다. 부당함으로 가린다고 해도 YTN의 투쟁을 끝낼 수는 없다. 우리를 가둘 수는 있어도 정의를 가둘 수는 없다"

경찰은 세 사람을 곧바로 호송버스로 인도했다. 여기저기서 YTN 조합원들의 눈물 섞인 목소리가 터졌다.

"선배 힘내세요." "선배 이깁니다. 파이팅!" "금방 뵈어요." "좀 이따 뵈어요."

이들은 버스에 올라 창가 쪽에 자리한 뒤 조합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쥐어 보이며 웃었다. 호송버스가 출발했다. 세 사람은 웃으며 떠났지만 남은 YTN 조합원들은 구석 곳곳에 처박혀 눈가를 매만졌다.

송호창 변호사는 "실질심사를 성실하게 잘 받은 만큼 기대를 걸만 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버스에 오른 현덕수 기자(오른쪽)와 조승호 기자가 동료들에게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버스에 오른 현덕수 기자(오른쪽)와 조승호 기자가 동료들에게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전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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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YTN, #YTN사태,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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