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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대표에 단독 출마한 노회찬 상임대표가 "길게 가는 진보정당, 실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19일 밤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진보신당 대전광역시당 제1차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지난 10년 동안의 진보정당은 선거가 있으면 선거를 치르고, 촛불이 타오르면 그 바다에 몸을 던지는 등 그때그때 떨어지는 사업을 쫓기에 바빴다"며 "그러한 잘못된 관성을 180도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우리가 가야 할 목표를 정확히 수립하며,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계획을 세운 뒤, 이를 차분히 추진하겠다, 그리고 평가도 확실히 하겠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진보신당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확실히 성장하는 정당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길게 가는 진보정당이 되도록, 또한 제대로 된 정당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금까지 존재해 왔고 우리의 발목을 잡아왔던 모든 구태와 싸우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또 진보신당의 당면 과제는 '인지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민 70%가 진보신당이 있는지도 모른다, 있는지도 모르기에 진보신당이 다른 정당보다 더 나은지, 다른지를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의 인지도는 여론조사 결과 30%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지도를 높여야 지지도도 올릴 수 있다, 현재 30%의 인지도에서 3%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인지도를 90%로 올리면 9%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 총선이 진보신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일 그때 가서 국회의원 3∼4석을 얻는데 그친다면 그 해 있는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정도의 지지도로 대선에 도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억지며,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은 한국에서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가 대표로서 하고자 하는 것은 2010년 지방자치 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 우리당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도록 당을 바꾸는 것"이라며 "2012년의 도약을 위해 올해 4월과 10월 재보선, 또 2010년 지자체 선거에서 그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더 이상 '자족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우리당이 서민과 비정규직을 말하지만, 서민과 비정규직들이 우리를 그들의 정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스스로의 활동에만 자족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보신당의 실체는 따로 있지 않고, 서민 대중에 비친 모습이 우리의 실체"라며 "무엇보다 서민들이 인정하는 서민의 정당, 비정규직이 인정하는 비정규직 정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내세우는 평등·생태·평화·연대·민중을 우리 안에 가두어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동안 진보정당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국민들의 눈에는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정당, 또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정당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더 낮아지고, 더 내려가고, 더 현장 속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보다 더 민중 속으로 들어가 실천하는 정당으로 진보신당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신당 대전광역시당은 이날 2009년 제1차 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과 사업계획, 창당결의문 등을 채택하고, 당원 투표로 선출된 선창규 신임위원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태그:#노회찬, #진보신당, #선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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