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일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가 생전에 기획사 대표로부터 술 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당했다는 메모 내용이 언론에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KBS는 13일 밤 9시 뉴스를 통해 "장씨가 기획사 대표로부터 술 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당하고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자필문건을 단독 입수했다"며 "장씨가 기획사 김모 대표로부터 드라마 감독에게 술과 골프를 접대할 것을 요구당하고 유흥주점에서 여러 접대 상대와 술자리를 강요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고 전했다.

 

장씨가 숨지기 1주일 전 매니저였던 유모씨에게 보낸 이 문건에는 술 접대 뿐 아니라 잠자리를 강요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김 대표로부터 수없이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도 적혀있다고 한다.

 

장씨가 썼다는 문건에는 자신의 주민번호와 서명이 적혀있는데, 문건에 언급된 기획사 대표 김모씨는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써니 박선자 역을 맡았는데, 드라마에는 12회까지 출연했다가 하차했다.

 

장씨 기획사 전 대표 "모두 사실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고(故) 장자연 씨가 기획사로부터 술접대촵잠자리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문건에 언급된 기획사 관계자 김모 씨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김씨는 "방송 화면에 문서의 일부가 불탄 것처럼 나왔다는데 공개하려면 다 할 것이지 앞뒤를 잘라서 일부만 공개한 것이 이상하지 않냐"며 "그 문서는 사실이 아닐 뿐더러 유씨가 벌인 자작극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우리 회사 전 직원이 증인이다. 내가 매니저 생활을 18년간 하면서 온갖 스타들과 일한 사람이다. 술자리, 잠자리 강요는 있을 수 없다"며 "우리 회사가 유씨를 상대로 현재 민형사 소송 4건을 진행 중인데 유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벌인 어처구니 없는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해 기획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대표가 아니다.

 

김씨는 "4개월 전부터 다른 일 때문에 외국에 나와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할 따름이다. 마치 내가 장자연의 문건을 피해 나오기라도 한 것 같이 됐다"며 "조용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었는데 기가막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장자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