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101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여성계 대표들이 6일 '민주주의 희망 대전여성선언'을 발표했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101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여성계 대표들이 6일 '민주주의 희망 대전여성선언'을 발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101주년을 앞두고 대전지역 여성계 대표들이 민주주의와 인권, 공공성에 있어서 역주행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보내는 '민주주의 희망 대전여성선언'을 발표했다.

이정순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와 민명수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전 의장, 김경희 대전여민회 공동대표 등 대전지역 여성단체 임원 및 여성계 인사 207명은 6일 오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주행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동안 한국 사회는 70-80년대 피흘려가며 가꿔온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고, 인권과 민생이 후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그 가운데에서 취약계층인 여성들이 더 큰 피해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동안 온갖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싸워왔던 여성들, 특히 지난 해 촛불광장에서 보여 준 촛불소녀와 유모차부대, 여성네티즌들이 지금의 얼어붙은 민주화를 다시 살려낼 희망이라면서 여성들이 일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민주주의 희망 대전여성선언'을 통해 "우리 여성들은 현재의 위기가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공존과 평화의 미래가 송두리째 사라지고 집권 세력에 의해 역사가 왜곡되고 민주사회공동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냉엄한 자각으로 새로운 민주주의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먼저 군부독재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을 해왔던 여성들, 지역과 부문 그리고 자신의 삶속에서 성평등과 인권을 실천해 온 여성들이 전국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살리는 여성선언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를 시민사회, 정당, 학계, 종교계, 법조계, 문화계, 노동계 등 부문별로 그리고 지역에서 여성선언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 종이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대전지역 여성선언 참가자들.
 희망 종이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대전지역 여성선언 참가자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인사말에 나선 이정순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는 "101년 전 뉴욕에서 '하늘아래 차별은 있을 수 없다'고 외쳤던 여성들의 외침이 오늘 여기 이 자리에서도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며 "위기에 처한 한국사회를 바로잡고, 빈곤과 폭력이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여성들의 힘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안현정 전국여성노동조합 대전충청지부장도 "여성노동자 70%가 비정규직이라는 통계가 오늘 한국 사회 여성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경제위기와 이명박 정부의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으로 여성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힘겨운 삶의 무게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이 희망이다, 민주주의를 살려내라", "여성이 일어서서 MB악법 막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여성선언의 확대를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은 7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과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등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인 '3·8 여성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세계여성의날, #대전여성선언, #여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