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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5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와 전국언론노조, 미디어행동, OBS지부희망조합 공동주최로 ‘MB특보 OBS 사장 선임 과정 및 자질검증 토론회’가 열렸다.(발언하는 노중일 OBS지부 희망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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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와 전국언론노조, 미디어행동, OBS지부희망조합 공동 주최로  'MB특보 OBS 사장 선임 과정 및 자질검증 토론회'가 열렸다.

일종의 청문회 성격을 가진 토론회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차용규 사장이 울산방송 사장 재직시절 부하직원의 32억 원 횡령혐의로 대표이사직을 해임당한 구체적 사실 외에도, 부하직원을 폭행하고 여간부를 성추행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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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자로 참석한 울산방송 노조 김한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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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 참석한 울산방송 김한주 노조위원장은 "울산방송 사장 재직 시절, 성추행으로 밝혀진 것만 세 차례가 있었다. 대부분 적절치 못한 언행들이었는데, 여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신변문제로 문제제기하지 못했다. 그 일들 중 한 건이 여직원들의 몸무게를 재는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오후 차용규 전 사장이 기획경영국 사무실에 들어와서 여직원들에게 몸무게를 물어봤다. 결국 직원을 시켜 저울을 구해오게 하더니, 여직원들에게 저울에 올라가보라고 시켰다. 여직원들이 머뭇거리다 결국 올라가게 되었는데, 차용규 전 사장은 여직원들의 몸무게에 대한 언급을 하며 수첩에 적기까지 했다. 노조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차 사장은 '장난이었다. 뭐 그런 것 가지고 문제삼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김한주 노조위원장은 "경리 전문가가 3년동안 횡령한 것을 모를 수가 있나? 차용규 사장은 고소를 안한다는 조건으로 통장으로 입금이 된 친인척이 변제하겠다는 각서를 쓰게 한  다음날 주범이 홍콩으로 도주했다. 그 후 회사가 소송을 했으나 문제의 각서 때문에 패소했다. 차용규 사장은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도 퇴직금을 1년 연봉의 5배인 8억을 받아가 모두 40억 손해를 입혔다.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1대 주주는 퇴직금이 연봉의 5배라는 사실도 몰랐었다. 그 후 노조는 사장 퇴직금을 연봉의 1배로 고쳤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차용규 사장이 물러나게되면 큰 금액의 퇴직금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물러나게 해야 할 것이다. 차용규 사장 덕분에 울산방송은 경영이 투명해지게 되었고 여러가지 제도적인 정치가 마련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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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5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MB특보 OBS 사장 선임 과정 및 자질검증 토론회’
ⓒ PD저널	관련사진보기

토론자로 참여한 이상훈 변호사는 "차씨의 부하직원 석모씨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32억 횡령사건이 석씨의 단독 범행으로만은 볼 수 없다. 석씨의 횡령액은 32억 4466만3458원이다. 위 금액은 울산방송의 자본금 300억원의 10분의 1이다. 대표이사의 관리감독 소홀이라고 하기에는 회사 규모에 비하여 석씨의 횡령액이 너무 많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범행수법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회사 규모에 비해 횡령액이 너무 많다. 한창 그룹 경리부장 출신인 차씨가 3년 동안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 최대의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는데 몰랐다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 차씨와 석모씨가 작성했다는 각서의 내용이 석씨에게 유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용규씨가 석모씨의 횡령사건에 관련되지 않았더라도, 차용규씨가 석모씨에게 불확실한 각서 1장을 달랑 받고 외국으로 도망갈 수 있게 만든 것은, 석모씨의 횡령사건과 또 다른 법률적 쟁점을 낳는다. 즉 차용규가 회사의 재산을 적절히 보전해야 할 의무를 위반하였다면, 경우에 따라 차용규는 형사상 배임 또는 민사상 손해배상의 대상이 되어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법적 문제점을 지적, 공소시효가 7년이어 아직 공소 시효가 남았다고 밝혔다.

노중일 OBS지부 희망조합 위원장은 "특보 출신으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인물이며 도덕성마저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것 외에도 "공익적 민영방송 이상을 실현하고, 소유와 경영 분리를 실천하려 사장공모추천제를 다듬었지만 작동되지 않았다. 제도상 미비한 것들을 사측이 교묘하게 이용해 형식적인 절차만 이뤄졌다"며 면접 한번 없이 이루어진 부실한 OBS 사장 공모 과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의 이주현 집행위원과 전국언론노조 고차원 정책국장도 MB특보 출신으로 횡령사건에 연루되어 해임당한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한 OBS경영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질 없는 차용규 사장을 퇴출하는 결단을 1대 주주가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OBS사장 검증토론회에 참석한 패널 모두 "OBS의 결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OBS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