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발 벗고 있는 서울 강남구가 이번에는 노인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는 2일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12개 참여기관 및 어르신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 노인일자리사업 공동발대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강남구노인복지관, 강남시니어클럽 등 총 12개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이 공동 발대식에 참여해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남구는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지난해 참여인원 925명에서 두배 정도 증가된 1,705명으로 편성해 어르신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는 ▲경로당이용 어르신들이 따뜻한 점심을 드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로당 급식 도우미파견사업 ▲어르신들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권리와 각종 정보 안내를 위한 노인복지정책 홍보도우미 운영사업 ▲영어, 일어 등에 일정수준 이상의 어르신들이 참여하실 수 있는 외국어 통,번역사업 ▲컴퓨터활용이 가능한 어르신들 중심의 시니어사이버환경지킴이 사업 등 38개 사업에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주 3~4일(1일 3~4시간) 근무하고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사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때 젊은층의 실업난도 심하지만 우리처럼 60세 갓 넘은 사람들의 취업도 심각하다"며 "돈보다는 아직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수는 상관없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60대 초반의 한 할머니는 "젊은층도 여자는 더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같은 할머니가 일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며 "힘든 일이라도 할 수 없어 오늘 한번 나와 봤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강남구는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기존 국가 또는 서울시의 보조로 운영되던 일자리사업과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에 약 21억원을 편성해 어르신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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