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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


아우내장터에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

 

2월 28일, 3.1운동 90주년을 기념하는 봉화축제행사가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열렸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많은  5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아우내 장터의 뜨거운 행사 열기때문인지 날씨도 포근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유관순기념관을 주 무대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병천고등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신명나는 농악놀이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이 이어지고, 가슴 속까지 후련하게 해주는 신명나는 난타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어 봉화 탑 점화와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저녁 8시부터는 횃불시위가 유관순 기념관에서부터 아우내장터까지 약 2km에 걸쳐 펼쳐졌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흰 두루마기를 입고 태극마크가 새겨진 머리띠를 두르고, 엄마 손을 잡은 어린아이에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손에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들고 시가행진에 나섰다. 마치 그날의 함성과 열기가 달아오르듯 행렬은 장관을 이루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참석자들이 많았다.

 

봉화행렬이 아우내장터에 이르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그때 당시의 똑같은 복장을 하고 거리로 나와 만세를 불렀다. 일본군으로 분장한 사람들은 총칼을 들고 무자비하게 진압을 한다. 당시의 3.1운동을 생생히 재현하는 모습으로 시가행진은 절정을 이루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며 "독립만세"를 외쳐댔다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 만세!"

 

이어서 일본군의 진압하는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 탕! 탕! 탕!"

 

일본군의 총소리에 쓰러지는 독립투사들을 보고 사람들은 절규하듯 더욱 큰 소리로 만세를 외쳐댔다

 

"만세! 만세! 만세!"

 

만세소리가 밤하늘을 공허하게 울리는 아우내 장터, 그날의 참혹했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 온다. 나라 잃은 설움이 어떠한지는 겪어 보지 않아 잘 모른다. 빼앗긴 나라를 찾고자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섰던 선열들의 용기에 숙연할 뿐이다.  

 

봉화축제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모든 선열들의 숭고한 얼을 전 국민과 함께 계승 발전시켜 애국애족정신을 드높이는 전국적인 행사로 3.1운동의 본 고장인 아우내장터에서 열렸다.

 


태그:#3.1절, #봉화축제, #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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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니며 만나고 느껴지는 숨결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가족여행을 즐겨 하며 앞으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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