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제 갈 길은 정해졌다.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이명박 정권은 언론악법을 문방위에 날치기 상정했다. 언론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할 것인가 궁금해하지만 한두 달 시간 문제일뿐 한나라당 내 거센 압박을 견디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내부 반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재벌방송과 조중동을 중심으로한 족벌방송을 결코 포기할 수 저열한 저들의 압박은 한나라당 반발보다 더 큰 압박이므로 언론악법 직권상정은 김형오 의장 혼자 힘으로 견디기 힘들다. 그가 언론악법이 반민주주의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다면 개인의 정치 생명이 끝나더라도 직권상정을 거부하겠지만. 그들을 믿을 수 없다. 바로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재벌과 족벌방송을 꿈꾸는 세력을 이기고 언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우리들이다.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싸웠던 우리의 힘을 다시 뭉치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우선 MBC 노조 중심으로 한 언론노조 파업 역량을 모아야 한다. 파업에 CBC 노조가 참여했고, 다른 방송사들도 참여를 준비 중이지만 솔직히 MBC노조가 가장 강력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MBC노조는 노조 공식 블로그(http://saveourmbc.tistory.com/85)에서 '세계인에게 고함! 한국 대통령의 언론장악 저지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이명박 정권 '언론악법'을 홍보하고 있다. 5명 아나운서들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로 언론악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유트브에도 올렸다.

 

누리꾼들 반응은 뜨겁다. 노조블로그에는 누리꾼들이 홍보 동영상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누리꾼 '요물 sweety'은 "정말 감동이에요 뉴스시간마다 울화통이 터져서 화병날 것만 같았는데 mbc. 여러분들의 수준높은 민주시민의식을 보니 대한민국이 이대로 망하지는 않겠구나 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됩니다."

 

노조블로그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와 <블로그뉴스>를 통하여 누리꾼들은 홍보동영상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MBC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언론악법이 얼마나 반민주주의인지 비판하고 있다.

 

언론노조 내부 동력이 결코 약한 것은 아니지만 외부 동력이 약하면 그들도 지칠 수밖에 없다. MBC노조가 고군분투하면서 투쟁 동력을 상실하지 않는 이유도 '세계인에게 고함" 동영상을 제작하자 누리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명박 정권와 조중동을 중심으로 한 세력은 MBC 노조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파업을 한다고 할 것이다. 실은 자기들 밥그릇 챙기이면서. MBC 노조와 언론노조를 분리시키고, 결국 누리꾼과 시민들을 언론노조와 분리시켜 오직 MBC 노조만을 위한 파업으로 매도하여 MBC 노조가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MBC노조 밥그릇 챙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한 파업임을, 이명박 정권과 재벌, 족벌 신문들의 밥그릇 챙기기임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MBC와 언론노조, 시민세력,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한 몸이 되어 언론악법을 저지해야 한다. 겉으로 보면 이명박 정권은 공권력을 가졌고, 조중동이라는 한국 여론을 아직까지 호도할 수 있는 언론권력, 재벌방송을 꿈꾸는 경제권력, 의회 170석 이상을 장악한 한나라당의 의회권력 때문에 우리는 미약하게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민주공화국' 인민이다. 민주공화국 인민이라는 엄청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이 자긍심은 어떤 권력도 침범할 수 없다. 민주공화국 인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언론권력이 여론을 장악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언론악법을 밀어붙이지만 그들은 이길 수 없다. 왜 거짓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민주시민이 지키는 것이지 권력이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는 거대한 싸움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냐, 반민주주의냐 갈림길에 섰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민주주의를 포기할 수 없기에 반민주 악법인 언론악법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다면 반드시 이긴다.


태그:#언론악법, #민주주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