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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철거민참사 추모와 시국기도회 용산철거민참사 추모와 시국기도회
ⓒ 송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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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참사가 한 달여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이명박 정권이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 일 년간 촛불집회와 대운하건설, 언론장악시도, 대북관계 단절 등 민주주의와 그동안 쌓아왔던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러한 이명박 정권의 역주행에 대해 기독교계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 평화위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 사회위원회, 대한성공회 사회선교부, 기독교대한 감리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은 오늘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용산철거민 참사 추모와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약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는 앞서 향린교회에서 기장측 목회자와 교인들이 모여 시가행진을 통해 광화문으로 왔으며, 용산철거민 참사기독교대책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용산 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도와 반민주 악법 재개정 저지와 남북평화 공존을 위한 기도에서 민숙희 사제(성공회)는 유가족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이 세태와 우리들의 모습을 회개했으며, 서일웅 목사(기장)는 욕심으로 현 정부를 뽑은 것이 이토록 후회된 적이 없고, 과거사 청산도 제대로 못 한 우리 자신을 회개한다고 기도했다.

 

또한 열왕기상 22장 20-28절을 통해 "거짓 영에서 해방된 평화의 민족이기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서재일 목사(기장 총회장)는 이명박 정권이 70-80년대 군사정권을 흉내내고 있으며 민주주의 역행, 남북평화관계 차단, 서해안 공동어장 구성 실패 등의 성과는 열왕기상에 나오는 거짓 선지자들처럼 거짓의 영을 받은 대통령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유가족들의 증언이 있었다. 특히 이미 고인이 된 이상림씨의 자녀 이현선님은 만약 자신이 죽었다면 아버지는 억울함을 하소연하기 위해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하소연 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자신들이 부끄럽다고 고백하며 아버지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라고 손끝한번 만져보지 못한채 영안실로 향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남편을 잃은 유가족은 자신의 자녀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났다며 살아계신 아버지를 왜 죽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종종 얘기한다고 밝혀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현장 증언, 그리고 각 단체들의 발언과 함께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기도회는 마지막 행진을 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퇴근시간을 고려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으로 내렸으며 고인들의 분향소가 있는 순천향병원에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어 기도회를 마친후 병원으로 향하기로 결정이 내려져 행진은 무산됐다.

 


태그:#용산, #철거, #촛불, #촛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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