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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이 대학 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에게 ‘응원 편지’를 썼다. 진주산업대는 20일 체육관에서 ‘2008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갖는데, 김조원 총장은 ‘졸업생에게 응원 편지’를 보냈다.
 

김 총장은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취업의 문이 좁아진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러한 시련들은 우리를 담금질하는 또 하나의 계기일 뿐이다”며 “꿈을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생은 석사 109명, 학사 1524명으로 총 1633명이 학위수여를 받게 됐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업우수상은 정예화(산업대학원 동물생명과학과)씨 등 27명이 수상하고, 공로상은 박갑호(산업대학원 식품자원학과)·김홍희(벤처창업대학원 창업학과)·심광영(동물생명과학과)씨 등 10명, 총동창회장상 서득진(산업경제학과)씨 등 2명, 기성회장상은 류형욱(전자공학과)씨 등 2명이 받는다.

 

다음은 김조원 총장의 편지 전문이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총장 김조원입니다. 우선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동안 우리 대학과 함께 호흡하고 정진하면서 오늘 졸업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익히 잘 알고 계시듯이 1910년 4월 개교한 우리 대학은 내년이면 100년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근대 농업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해오면서 오랜 전통 만큼이나 많은 선배들이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진주와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우리 산업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의 유구한 명성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대학에 부임한 이래 이러한 전통을 이어 진주산업대학교가 전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 있는 대학으로 키우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이 언제일지 모르는 경기침체 속에서 대학문을 나서는 여러분들이 부닥치게 되는 취업 현실은 이러한 전통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냉혹하기만 합니다. 또 비정규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일자리를 지켜내는 일도 내 맘 같지 않습니다. 취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측면에서도 산업대학 졸업생으로서 느끼는 보이지 않은 불이익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시련들은 우리를 담금질하는 또 하나의 계기일 뿐입니다. 상황이 여러분을 지치게 하고 어렵게 한다고 해서 꿈마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십시오. 따지고 보면 4년제 대학으로서 신생대학이나 다름없는 우리 대학의 성과는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실천의지와 노력, 그리고 전통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은 이 대학을 지켜나갈 후배들에게는 물론, 향후 100년을 가꾸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은 여러분들의 노력과 의지를 지켜볼 것이며, 물심양면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태그:#진주산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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