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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주주의의 위기와 퇴행이 이야기되고 있다. 암울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소통하는 민주시민 양성기관의 필요성을 느껴 민주시민교육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민주시민교육센터는 30년 전 부산의 양서협동조합운동이 부마민주항쟁의 불씨를 지펴 유신독재를 붕괴 시켰던 역사성과 정신을 복원시켜 다시금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새로운 희망과 대안을 창출 할 것이다."

양서협동서점의 옛 모습.
 양서협동서점의 옛 모습.
ⓒ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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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민주시민교육센터가 만들어진다.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올해로 부마민주항쟁 30년과 민주공원 10년을 맞아 민주시민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민주시민교육센터 추진위원회 발족식은 오는 25일 저녁 8시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중극장(큰방)에서 열린다.

양서협동조합은 김형기 목사가 중심이 되어 조직한 소비자협동조합이자 문화ㆍ학습공동체로 1978년 보수동 책방골목에 설립됐었다. 양서협동조합은 이후 부마항쟁을 촉발하고, 1980년대 전국 양서협동조합 운동의 모델이 되었다. 또한 양서협동조합은 대학 민주화 운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한국 민주화 운동사에서 큰 역할을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센터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규정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맡았다. 송기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과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윤광장 5ㆍ18기념재단 이사장이 명예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이광호 민주공원 관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발족식을 가진 뒤 오는 3월 센터 이름 공모를 통해 명칭을 확정하고, ‘대중강연’과 ‘찾아가는 설명회’를 통해 시민들과 기업체의 자발적 설립기금을 조성해 부마민주항쟁 30년이 되는 10월에 맞추어 센터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에 앞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의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추진위 측은 “이날 박원순 변호사의 초청 강연은 지역ㆍ부분별 어젠다를 중심으로 하여 대안창출을 해온 희망제작소의 경험담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대안과 희망을 만들고 민주시민교육센터의 비전과 전망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민주시민교육센터의 필요성에 대해, 추진위 측은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기획, 조사·연구, 내용과 방법을 제공 할 지역 거점이 필요하고, 공교육과 평생교육을 직접 수행할 수 있고, 접근성이 용이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학습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추진위는 “학습하는 사회의 출현으로 인한 인문·사회학적 강좌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참여와 실천을 담아내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시민의 일상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의식과 역량 및 기능과 태도를 함양하는 건전한 시민사회의 형성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시민교육센터는 앞으로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제도적ㆍ법적 정착과 파급효과, 강좌를 통한 계속 학습,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교재공급과 강사 인력을 구성, 양서협동조합의 역사성과 정신을 복원시켜 소규모 학습공동체를 만드는 것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올해 부마민주항쟁 30년을 맞아 ‘전국민족극한마당’ 부산유치, ‘전국부마학술심포지움’, ‘부산사회포럼’, ‘전국민주화운동가족등반대회’, ‘민주주의 시민대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태그:#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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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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