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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시민모임이 지난 2월 8일 가양동 이마트 앞에서 제4차 광우병쇠고기 판매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강서양천시민모임이 지난해 12월부터 연쇄적으로 개최하기 시작하여 네 번째로 개최된 집회이자 마지막 집회였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3시를 전후로 하여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이 준비물을 가지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폼보드, 전단지, 이동식 탁자, 앰프와 마이크시설, 현수막, 버너, 주전자, 커피믹스 및 차, 종이컵, 테이프, 명함, 스티커, 풍선 등 준비물도 미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만큼 집회 한번 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은 날씨도 봄날같이 화창한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카트를 끌고 아이들과 함께 쇼핑가는 시민들로 붐볐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은 쇼핑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드리고, 청와대에서도 먹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싸다고 무조건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가양동에 산다는 어느 한 주부는 “우리 서민들은 원산지표시가 되어 있어도 그게 국산인지 미국산인지도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정부가 국민을 속이는 거예요. 자기네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도 않으면서 서민들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먹도록 시판을 계속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여느 때와 달리 이마트 가양동 점장이 나와서 집회를 개최하는 주최 측에 '이마트 고객들이 다니는 통로에서 집회를 하면 고객들이 다닐 수가 없다'는 이유로 항의를 하였다. 이에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은 “이 집회는 정당하게 집회신고를 한 집회이며 우리도 이마트 고객이다. 다만, 이마트 고객으로서 광우병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없으며, 이마트는 그런 광우병 위험성을 안고 있는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얄팍한 상술로 강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의 노력에 대해 보답이라도 하듯이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폼보드 등 전시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전시물의 내용은 광우병 쇠고기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것 외에도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MB 악법에 관한 문제, 언론장악에 관한 문제 및 MBC민영화에 관한 문제, 금산분리 완화에 관한 문제, 대운하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은 “이러한 폼보드 전시물은 우리 회원들이 스스로 손수 제작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들의 진실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하얀 폼보드 위에 우리들의 진실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다음은 강서양천시민모임 회원들이 손수 제작한 폼보드의 주요 내용이다.


“인터넷을 구속하라? 한나라당이 사이버 모욕죄를 도입하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려 하고 있으며, 이 법이 개정되면,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 고소 고발 없이도 무조건 수사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신문법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을 한나라당 의도대로 개정하면 재벌과 조․중․동의 언론장악을 허용하는 특권층을 위한 특혜법안이 될 소지가 많으며, 여론의 다양화는 사라지고 모든 방송이 한 가지 소리만 낼 것입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게 됩니다(신경민 MBC뉴스데스크 앵커)”

 

“한나라당 의도대로 집회 및 시 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마스크 금지조항을 신설하면, 추운 집회장에서 목도리를 입으로 가리면 경찰에 연행될 수 있으며, 단순히 마스크만 썼다고 처벌받는 상황이 되어 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금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은행을 재벌의 사금고로 만들 수 있으며, 대기업의 비리를 양산할 수 있게 되며, 서민의 저축을 재벌의 쌈짓돈으로 이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불법집단행위에 관한 집단소송법이 제정되면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시민과 시민을 이간질시키고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MB악법이 통과되면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수구언론과 자본권력이 결탁하여 여론을 독점함으로써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하려 할 우려가 있고 법안처리를 사회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임으로써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을 소수 야당에 전가하여 여론몰이를 할 우려가 있습니다.”


태그:#강서양천시민모임 , #광우병 위험, #쇠고기 , #반대, #폼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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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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