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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끼와 열정을 맘껏 보여주세요.
▲ 레디 큐! 당신의 끼와 열정을 맘껏 보여주세요.
ⓒ 최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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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2일) 아침, 강화도의 구 신성초등학교 운동장에 오랜만에 옛날식 국민체조 음악이 흘러나왔다.

"국민체조 시~작! 따라라라 단단 따라라라라…."

1997년 폐교되었다가 '오마이스쿨'(<오마이뉴스>시민기자학교, 032-937-7430)로 재탄생한 옛 신성초등학교 운동장에 국민체조 음악이 울려 퍼진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다. 시골 학교에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긴 걸까?

"폐교에서 패자가 되지 말고 승자가 되세요."

인기 MC 박수홍씨와 KBS의 공채21기 신인연기자 10여명이 케이블TV KBSN의 스타메이킹 프로그램 <캐스팅>을 찍기 위해 구 신성초교를 방문한 것이다. 신인 탤런트들은 연단에 올라선 박수홍씨의 시범동작에 맞춰 다리운동, 팔운동, 목운동, 가슴운동을 따라하면서 긴장된 몸을 풀었다. 

박수홍 "여러분은 패자라 폐교에서 패자부활전 벌이는 겁니다.'
▲ 열중 쉬엇! 박수홍 "여러분은 패자라 폐교에서 패자부활전 벌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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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말 첫 회가 방영된 <캐스팅>은 21명의 신인연기자가 12회(3개월) 동안 서바이벌 연기 게임을 벌여서 최종 1명에게 드라마 주연을 맡기는 프로그램이다. 2월 3일, 구 신성초교에서 촬영된 내용은 패자부활전인데 <캐스팅> MC를 맡은 박수홍씨의 오프닝멘트가 인상적이었다.

"여러분은 패자라 폐교에서 패자부활전을 벌이는 겁니다. 그러나 이곳은 그냥 폐교가 아니라 2년 전 시민기자학교로 다시 태어난 이 동네의 명물이 된 학교예요. 여러분도 이곳 폐교에서 패자에 머물지 말고 오늘 다시 승자가 되세요."

마이크 들고 십분 넘게  한 자세로 벌서고 있는 동시녹음 담당자.
▲ 어휴, 힘들어! 마이크 들고 십분 넘게 한 자세로 벌서고 있는 동시녹음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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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였던 오마이스쿨에서 열린 패자부활전에 참가한 신인연기자들은 오전에 라이어게임을 벌이고, 오후에는 학교 내에 숨겨진 미션 쪽지를 찾아서 즉석 연기를 펼치는 대결을 벌였다. 미션의 내용은 이러했다.

'형사와 설전을 벌이는 사이코패스'
'닭발집 개업식에 파견된 내레이터 모델'
'댄스 경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을 설득시키는 노인'
'배우자가 자신의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 여자'

"예쁘게 봐 주세요 심사위원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 미녀도 심사위원은 무서워 "예쁘게 봐 주세요 심사위원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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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탤런트 김희정과 KBS 드라마국 나상엽 부장의 날카로운 지적과 애정어린 조언을 끝으로 패자부활전이 막을 내렸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일곱 명과 패자 일곱 명은 마지막 일대일 인터뷰를 마치고, 어둠이 짙게 깔린 학교를 떠났다.

<캐스팅> PD는 이날 출연한 신인연기자들의 앞모습 공개를 방송 나갈 때까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생기발랄한 신인연기자들의 표정을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이날 촬영한 장면은 KBSN을 통해, 3월 3일 저녁 8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태그:#KBS, #박수홍, #국민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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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는 채식과 마라톤, 지금은 달마와 곤충이 핵심 단어. 2006년에 <뼈로 누운 신화>라는 시집을 자비로 펴냈는데, 10년 후에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낼만한 꿈이 남아있기 바란다. 자비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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