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리집은 24평입니다. 뭐 평이라는 단위를 쓰지 말라고 하는데 아직 제곱미터가 안 와닿아서 그냥 쓰렵니다.

 

24평,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그런 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은 세 개이고 욕실이 하나 있습니다. 거실이 있고 부엌이 같이 딸려 있습니다. 말하자면 평범한 아파트입니다.

 

방 한 개는 옷방으로 쓰고, 방 한 개에는 옷장 하나, 서랍장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 텔레비전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방 한 개는 책장과 컴퓨터 책상이 널찍하게 놓여 있습니다. 남편과 저의 작업공간, 공부공간입니다.

 

거실에도 책꽂이 두 개가 있습니다. 아이들 책과 소설책이 주로 꽂혀 있습니다. 이렇게 넓지도 좁지도 않은 집에 이것저것 들이기 시작하면 집이 참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좁은 아파트에 가구를 들이기도 그렇고요.

 

수납이 가장 큰 고민인데 인터넷 여기저기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혼자 고민해서 리폼이나 재활용도 하곤 합니다.

 

솜씨가 없어서 뭘 만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 하다가 더 궁상맞은 물건이 나오기 십상이거든요. 차라리 깨끗한 물건 사서 쓰는 것이 나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항상 노력은 하죠. 뭘 만들어서 남편에게 자랑도 하고요. 하지만 튼튼하지 않고 맵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오래 사용하질 못합니다.

 

그런데 이건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물건을 정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서 자랑하려고 글을 씁니다.

 

준비물은 조금 길고 단단한 나뭇가지와 에스자 고리면 됩니다. 방법도 이리 간단할 수 없습니다. 창틀에 에스자 고리 두 개를 걸고 거기에 나뭇가지를 올리면 끝입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나뭇가지에 남은 에스자 고리를 이용해 물건을 걸면 됩니다.

 

벽에 못을 박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창틀을 이용했는데, 넓은 벽에 못 두 개 박아서 나뭇가지 걸어놓고 예쁜 사진이나 그림을 걸어 놓으면 훌륭한 인테리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 집 창틀 걸이를 보실까요?

 

 

 

옷방 창틀에 걸어 놓은 모습입니다. 저런 물건들은 대부분 방 구석에 놓여 있거나 어디 안 쪽에 박혀 있겠죠. 드라이기는 욕실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걸어 놓았습니다. 전기 제품이라서 욕실에 두는 것도 불안한데다가, 첫 애가 변기 위에 올라가서 손에 닿는 것은 다 내리니까 위험해서 두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에스자 고리 몇 개만 있으면 정리 끝입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넓은 홈씨어터 방 한 쪽에 이렇게 해 놓고 멋진 영화 배우 사진을 걸어 놓고 싶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냥 이런 정리용으로 사용합니다.


#나뭇가지 걸이#벽걸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