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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강기갑 대표에 대한 의원직 사퇴 결의안을 추진하자 민주노동당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전국 시·도당은 6일과 7일 사이 한나라당 전국 시·도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6일 오후 경남 창원 명곡동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순규 마산시위원장과 하정우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하 사무처장은 이날 "박계동 국회 사무처장은 2005년 한나라당 의원으로 있으면서 국회 상임위 점거를 주도했다"면서 "이번에 한나라당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무리하게 상정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국회 사무처는 기다리는커녕 강제 해산을 두 차례나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과 국민한테 공갈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강 대표한테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강 대표를 뽑은 민주노동당은 사과하라고 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사무처장은 "이것은 한나라당이 국민 불안으로 내모는 MB(이명박 대통령) 악법을 강행하기 위한 과정이며, 한나라당은 공갈에 그치지 않고 강행한다면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의 적반하장이 도를 넘어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국회 파행 사태 전적인 책임은 한나라당이 극악무도하게 처리하고자 했던 한미FTA 비준안을 시초로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한나라당 출신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 처리를 포기하고 여야 대화를 추진하였으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었다"면서 "헌정 사상 국회의원들에게 국회 경위의 폭력사태의 모든 책임은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에게 있음을 각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한나라당은 민의를 위해 싸우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신경쓰기보다는 한나라당 내에 벌어지고 있는 집안 단속에 더 신경쓰길 바라며,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MB악법을 당장 포기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6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강기갑 대표가 그동안 폭언과 폭력, 의사진행 방해, 나홀로 난투극을 벌여 의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한심한 작태를 보여줬다"며 "강 대표가 국민께 사죄하고 국회를 떠나야 하고, 강 대표를 선출한 민주노동당도 전 당원의 이름으로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출당조치를 취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7일 낮 12시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서 "강기갑 의원 사퇴 강요, 민생파탄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태그:#민주노동당, #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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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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