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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른 아침 전국언론노조 오마이뉴스지부(지부장 김대홍) 소속 조합원들이 수색역 인근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회 통과를 서두르고 있는 '언론 7대 악법'을 막기 위한 대시민 홍보전을 펼쳤다.

 

30일 저녁 4천여명의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던 여의도 촛불문화제에 이어 지부별 대시민 홍보전이 펼쳐진 것.

 

영하의 날씨에도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노조원들이 나눠주는 선전물을 받아 가는 등 'MB 악법'을 막기 위한 언론노조의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한 시민은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사와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는 노조원의 손에 쥐어 주기도.

 

김대홍 지부장은 "아침 출근 시간 영하 8도의 추운 날씨에도 의외로 많은 시민들이 선전물을 받기 위해 손을 내민 것이 고마웠다. 커피를 사다주신 분도 계셨다. 마음 속으로 언론노조 총파업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시민들에게 'MB 악법'의 잘못된 점을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7대 악법 전부가 아닌 방송법과 사이버 모욕죄만 놓고 보더라도 큰일이다. 한나라당 의도대로 국회 통과될 경우 언론과 인터넷 문화에서 자유를 누리기 힘들어지고 당장 일반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대시민 홍보전에 함께 참여한 윤성일 민주노동당 마포구위원장은 "현재 국회는 다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의 전횡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과거 유신정권 때처럼 정치를 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10~20년 후퇴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개정하려는 방송법과 집시법은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막고,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지난 1992년 '공정방송 쟁취'위한 MBC 노조 파업처럼 느껴진다. 시민들이 힘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꼭 'MB 악법'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노조원이 아닌 '시민'으로 대시민 홍보전에 동참해 선전물을 나눠준 조정래씨는 "시민들의 반응이 의외로 뜨거워 놀랐다. 언론노조 총파업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MB 악법'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을 텐데 언론노조에서 지금보다 더 홍보활동에 힘을 쏟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31일 언론장악 저지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파업 3차 대회를 여의도 국회정문 앞에서 열었으며, 저녁 8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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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MB악법, #MB악법저지, #언론노조, #언론노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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