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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악법 반대!... 사회원로 279인도 나섰다

 

언론·학계·종교계·시민사회 등 사회 원로 및 각계 인사 279명이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언론 관계 법안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국민들은 우리 사회에서 '힘 있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힘 있는 사람들'의 이익만 대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최소한의 알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며 "언론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저항으로 국민적 정당성을 갖는 투쟁이라 규정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법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60%가 넘는 국민들도 대기업과 신문사들이 지상파 방송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도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를 밀어붙이려는 나선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진짜 의도가 정권 창출의 '공신'들에게 방송이라는 '전리품'을 나눠주고 이후 이들의 '친정부 보도'로 여론을 장악해 장기집권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 IMF사태 때보다 더 어렵다는 경제난 속에 국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 관계 법안들을 즉시 철회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돌보라"고 일갈했다.

 

백기완 "재벌과 정치 만남 합법화하는 반란"

 

이날 지지 선언에 참여한 사회 각계 원로들은 개인 발언 때도 한나라당과 정부를 매섭게 비판했다.

 

백기완 선생은 "박정희의 유신헌법은 박정희 개인 독재를 헌법으로 자리매김하려 했던 것이지만 이번 언론관계법은 썩어문드러진 정치꾼들과 재벌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을 합법화 하려는 엄청난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임가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고문은 "독재자는 언론부터 장악한다고 했다"며 "인수위 때부터 해괴한 짓을 일삼더니 이제 국민들의 귀를 막고 입을 막아 모두 바보로 만들 생각인 것 같다"고 한탄했다.

 

임 고문은 이어, "정의는, 그리고 민주시민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우리 민가협 어머니들은 지난 24년간 체험해왔다"며 "이 늙은 몸도 언론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이 정도로 쟁점이 있는 법안의 경우,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도 하고, 공청회도 열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절차마저 무시하는 이들이 내놓은 법안을 막기 위해 나선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언론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단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정당성을 잃은 정부가 함부로 파업의 정당성을 재단할 수 없다"며 "이처럼 국민들이 언론노조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지켜봐 주시는 만큼 더욱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지선언에 참석한 사회 각계 원로·인사들은 이날 오후 전국언론노조 사무실을 지지방문한 뒤 오후 4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릴 '독재회귀-MB악법 저지 긴급국민행동'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29일 오후 1시부터 열릴 '48시간 비상국민행동' 농성집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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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언론노조 총파업,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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