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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는 순평마을 바로 뒷산에서 발견 되었고 작게나마 표지판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 암각화 전경 암각화는 순평마을 바로 뒷산에서 발견 되었고 작게나마 표지판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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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다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보내고 있을 시간, 고령군 운수면 봉평리 순평마을 야산 암벽을 찾았다. 18일 새로이 발견된,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새로 발견된 암각화

현장은 이미 여러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있고 간돌검(돌을 갈아 만든 검, 마제석검)과 청동창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형태가 있었다. 그러나 방송이나 신문 보도와 달리 마멸이 심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암각화가 발견된 장소는 바로 마을 뒷산에서 쉽게 확인 되었다.
▲ 발견된 전경 암각화가 발견된 장소는 바로 마을 뒷산에서 쉽게 확인 되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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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석검들이 일부 보이나 자세히 확인 되지는 않았다.
▲ 새겨진 문양 창과 석검들이 일부 보이나 자세히 확인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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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근래 몇 년 만에 발견된 암각화로 이런 현장에 와 봤다는 것에 만족감을 대신한다.

홀연히 한적한 곳에 계시는 불상

인근 대평리에는 석조여래 입상이 한 분 계시는데, 찾아가는 길은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저 멀리에서 누군가 기다리는 듯한 아늑한 곳에 있었다.

저 멀리 한 그루 고목과 함께 불상이 보인다.
▲ 대평리 석불입상 저 멀리 한 그루 고목과 함께 불상이 보인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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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민머리는 왼쪽부터 앞 이마까지 평평하게 표현되었고 눈 부위는 얕게 새겨져 있으며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게 표현하였다. 두 볼은 풍만하고 목은 짧은 편이며 양 어깨를 감싸며 옷을 입고 두 손은 가슴 앞에서 모으고 있다.

얼굴은 둥글고 미소는 번져 편안한 인상을 보여주고 계신다. 주변은 절다운 느낌이 드나 절터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 대평리 석불입상 얼굴은 둥글고 미소는 번져 편안한 인상을 보여주고 계신다. 주변은 절다운 느낌이 드나 절터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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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노온사 절터라 전해지며 각종 부재들이 주변에 일부 있다고 하나 보이지 않았다. 시기는 조각 수법으로 보아 대체로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바위구멍 유적

인근 화암1리에도 바위구멍(성혈)이 많은데 역시 선사시대 사람들이 새긴 것으로 추정되며 다양한 크기였다.

바위구멍 유적 길가 있으나 찾는 이들은 드물다.
▲ 전경 바위구멍 유적 길가 있으나 찾는 이들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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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혈이라 말하는 이 구멍은 엄청나게 많은 곳에 보인다. 다산과 풍요 혹은 별자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 바위구멍 유적 성혈이라 말하는 이 구멍은 엄청나게 많은 곳에 보인다. 다산과 풍요 혹은 별자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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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이나 최근 들어서는 별자리를 형상화한 것으로도 보기도 한다.

성주에 이런 탑이 있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10여분 거리에 성주군 보월동에 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19호)이 있다. 탑안(절골) 마을에 있는 탑으로 절의 이름이 전하여 지지 않으며, 사방에 흩어져 있던 부재들을 1979년 12월 지대석 위에 상ㆍ하의 이중의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다시 3층 석탑을 올려 복원했다.

전체적인 형상이 마치 전형적인 경주에 있는 탑으로 보여지며, 통일신라 전성기에서 조금 떨어진 탑으로 추정되는데, 청도 봉기동 석탑, 창녕 술정리, 경주 남산 용장사지 석탑을 보는 느낌이다. 그러나 기단 다소 외소해 보이는 느낌이다.

행정구역은 성주군이나 고령군 운수면과 인접한 거리이다.
▲ 보월동 삼층석탑 행정구역은 성주군이나 고령군 운수면과 인접한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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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층기단이 경주에서 보이는 두개의 안 기둥(탱주)가 표시되어 있다.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아주 우수한 작품이다.
▲ 보월동 삼층석탑 기단부 상층기단이 경주에서 보이는 두개의 안 기둥(탱주)가 표시되어 있다.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아주 우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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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형상과 주변은 이런 곳에 이런 탑이 있다는 것이 그저 의외라 할 정도로 생각된다. 바람이 엄청 부는 추운 날씨인데도 그저 마음만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크리스마스인데도 주변은 정말 고요와 적막감에 둘러싸여 한적하기만 하고 오는 길도 평일 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이다. 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우리 문화재를 찾아 고령읍내로 길을 나섰다.


태그:#고령군 발견 암각화, #대평리 석불입상, #바위구멍유적,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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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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