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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피는꽃 10의 공연 광경
▲ 우리 사회의 모습을 현수막의 글귀로 표현해 낸 광경 흔들리며피는꽃 10의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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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구민예총 송년연대판굿인 ‘흔들리며 피는 꽃 10’이 벌써 10년을 맞았다.

세월의 질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회고발, 문화운동, 시민운동, 촛불집회까지 여러 장르의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했던 지난날들을 뒤로 한 채 함께 모여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게 대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무대인 2008 송년연대판굿이 20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구민예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경북대학교 제40대총학생회가 주최하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지회, 온장문화사업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제1마당 우리 사회를 풍자하여 만화만평으로 제작된 <거위의 꿈>을 주제로 한 <아, 대한민국>을 보여줬다.

흔들리며피는꽃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흔들리며피는꽃 출연진의 공연 광경 흔들리며피는꽃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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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함세상의 <지키는 사람들>
▲ 함세상의 <지키는 사람들> 공연 모습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함세상의 <지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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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마당에서는 <지키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한국 노동자 사회의 뜨거운 감자이기도 한 비정규직의 애환과 삶을 담은 연극인 ‘지키는 사람들’을 극단 함께사는세상(대표 박연희)이 열악한 우리의 노동현실을 연극무대로 꾸며줬다. 

제3마당에서는 프로는 아니지만 노래할 이유가 있다며 무대에 나선 땅과 자유의 청년 멤버들의 노래와 대구를 대표하는 민중가수 김가영씨와 좋은친구들과 소리타래의 노래공연, 중. 고생들로 이어진 소울 스윙즈의 노래, 촛불문화제를 계기로 인연이 되었다는 극렬파괴기구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도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인 제4마당에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단면인 한미FTA, 경쟁위주의 교육정책, 피폐해 져가는 서민들의 삶, 열악한 노동조건 등을 화두로 한 내용과 성광옥 퍼포머의 이색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을 주제로 하여 성광옥 퍼포머가 열심히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성광옥 퍼포머의 공연 광경 대한민국을 주제로 하여 성광옥 퍼포머가 열심히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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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씨는 흔들리며피는 꽃의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자신의 노래를 힘껏 불렀다.
▲ 대구를 대표하는 민중가수 김가영씨의 모습 김가영씨는 흔들리며피는 꽃의 초대손님으로 출연해 자신의 노래를 힘껏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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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대미는 관객들과 함께 ‘바위처럼’을 부르며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자는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2008 흔들리며 피는 꽃 10>의 무대는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 총감독을 맡은 손병렬(대구민예총 연출단)씨는 “그야말로 야만의 시대, 꼴통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 “예술 활동을 통해 예술로서 시대를 대변하고 민중들의 이익을 도모하는데 집중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 벌금대상자 지원모금과 북한어린이돕기를 위한 모금활동 광경
▲ 모금활동 광경 촛불집회 벌금대상자 지원모금과 북한어린이돕기를 위한 모금활동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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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열 대구민예총 회장도 “앞으로 우리의 힘의 영향을 축적해 나가야 하지 민주주의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는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어려운 시기가 온 것을 기회로 삼아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지혜롭게 행동할 때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촛불정국으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벌금을 받은 변홍철씨 돕기를 위한 즉석 모금활동과 북한어린이 내의보내기를 위한 모금활동 등이 펼쳐졌다.


태그:#흔들리며피는꽃, #대구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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