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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의 회계 부정 사태가 전체 시민운동의 도덕적 명예를 실추시키기 했지만, 여전히 시민운동은 열악한 조건에서 우리 사회 3% 소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시민단체 상근자와 활동가들은 턱 없이 부족한 상근비를 받아가며 묵묵히 일하고 있다. 이러한 시민단체와 상근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에서는 지난해 사단법인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이사장 민영환)이 설립 됐다.

 

설립이후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은 시민단체 상근자들의 정기건강검진지원사업과 독서 장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시민단체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풀뿌리시민운동상'을 제정, 시민운동 발전에 기여한 시민단체와 상근활동가를 발굴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도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은 시민단체를 지원코자 지난 달 28일까지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2008 인천풀뿌리 시민운동상' 공모를 실시해 지난 8일 인천 시민운동 발전에 기여한 11개 단체를 선정 발표했다.

 

'2008 풀뿌리 시민운동상' 심사위원회는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운동을 전개한 '계양산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회복을 위해 대형마트 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을 전개한 '대형마트 규제 및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 배다리 공동체 만들기 활동을 전개한 '스페이스 빔', 지방자치 시대 민선단체장의 공약 이행정도를 조사하고 점검한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농업을 통해 지역 운동을 일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를 선정했다.

 

이 밖에도 인천이 자전거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한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저소득 아동의 구강 보건사업을 전개한 '참의료실천단', 평양에 겨레하나 치과병원을 건립하고 지원 사업을 펼친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본부', 인천시 보육조례 개정 철회 운동을 전개한 '인천여성회', 주민번호를 도용해 의정비 인상 여론조사를 조작한 계양구의회 의원 사퇴운동을 전개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 등이 선정 됐다.

 

아울러 지역 주간신문인 <부평신문>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회는 <부평신문이> 지역경제 주권 지킴과 친환경적인 지역 공동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도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인천에서 유일하게 '풀뿌리 언론상'으로 선정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풀뿌리 시민운동상’은 모범 시민운동 사례 발굴을 통해 인천의 시민운동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처음 제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시민단체와 언론 등 6개 단체와 개인에게 100~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 김영훈 사무국장은 "어둠이 오래 못가는 것은 빛이 있어서도, 바다가 썩지 않은 이유는 3%의 염분이 있어서다. 인천 뿐 아니라 곳곳에서 시민단체들은 우리사회의 어둠을 걷어내는 빛, 사회가 썩지 않도록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야만의 시대 시민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사는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 이사회 관계자 및 외부 위촉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맡았으며 시상식은 오는 12일 한국토지공사4층 중회의실에서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 후원의 밤' 행사 때 같이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 #풀뿌리 시민운동상, #시민운동, #시민단체, #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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