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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TV로만 봐도 비교가 됐나요?'

 

TV를 통해 두 영화제를 시청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올해 많은 키워드를 낳았다. 청룡영화상은 정준호의 진행 미숙과 상 나눠주기를 했다면, 영화대상은 송윤아 테크토닉 댄스와 몰아주기 수상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그 외 TV로만 봐도 비교가 됐던 청룡영화상과 영화대상. TV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외 뚜렷하게 비교가 됐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레드카펫] 순조로웠던 청룡, 고함만 가득찬 영화대상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 스타들이 가장 많이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만큼 출연자와 일반 관객, 그리고 기자들의 동선이 잘 맞아야 한다. 이번 두 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는 어땠을까? 청룡은 130m에 이르는 긴 레드카펫으로 일반 방문객들이 분산되어 스타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화대상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이용한 'T자형 레드카펫'을 선보였다. 하지만 짧은 레드카펫 길이와 마땅한 실외포토존 구역이 없었다.

 

 

4일 열렸던 영화대상 레드카펫 행사는 이 때문에 고함이 여러 번 들렸다. 스타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 때문에 계단 밖 인도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은 스타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조차 할 수 없는 것.

 

관객들은 자신이 볼 수 있도록 차에서 내리는 스타마다 '뒤!', '뒤!'를 연발하며 고함을 질렀다. 일부 스타들은 그 성원에 보답을 하듯 잠깐 뒤를 쳐다보긴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짧은 순간이라 관객들은 누가 왔는지 인식조차 못했다는 것이 후문. 답답한 마음탓인지 여러번의 고함과 욕설도 들렸다.

 

관객이 스타의 호흡을 느낄 수 있도록 길고 얇게 구성된 청룡과 달리, 영화대상은 짧고 넓어 관객을 배려하기 보단 방송만을 위한 레드카펫이었다.

 

[축하공연] 다양했던 영화대상, 밋밋했던 청룡

 

출연진은 최고였지만, 공연구성은 너무나도 달랐다. 청룡영화상은 동방신기, 원더걸스, 비가 출연했고 영화대상은 김윤아(자우림), 빅뱅, 구준엽(디제이쿠), 비가 출연했다. 두 영화제는 최고의 권위만큼 인기절정의 가수들로 축하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공연구성은 대조적이었다. 청룡영화상은 일반가요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구성의 공연을 선보였다. 흔히 TV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라 관객의 호응은 기대이하. 그러나 영화대상은 영화시상식 다운 버라이어티함을 선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빅뱅의 '놈놈놈' 리믹스 버전과 '디제이 쿠' 구준엽의 리믹스 버전. 기존 영화OST를 새롭게 해석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부분은 단독 진행자 송윤아의 테크토닉, 50여명의 테크토닉 동호인과 함께한 그녀는 완벽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 덕분인지 올해 영화대상에서 수상자보다 더 큰 환호성과 박수를 받았다.

 

 
TV에서 봐도 뚜렷한 차이점을 낳았던 올해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TV를 벗어나 무대 바깥과 관객의 반응까지도 현저한 차이점을 낳았다. 영화대상을 끝으로 막을 내린 올해 영화축제. 내년에는 어떤 키워드로 영화인과 관객에게 다가갈까?

덧붙이는 글 | 제3회 전국 대학생 기자상 공모전 응모기사입니다.


태그:#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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