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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구문화방송 7층 대강당에서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는 '2008 대구지역 인권보고대회'가 열렸다.

 

지역 보고대회에선 인권영화 '별별이야기2' 상영과 함께 '한국사회 인권 현실과 전망'이란 주제로 박래군(인권운동사랑방, 인권단체 연석회의)씨의 초청강연도 펼쳐졌다.

 

박래군씨는 "신자유주의는 이제 침몰위기에 맞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스로 인권의식이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 하에서의 인권상황이나 인권 관련 법제들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면적 후퇴를 저지하는 일 ▲개발주의 반대와 공공성의 강화 ▲소수자 차별에 대한 반대운동 등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는 모든 진보운동이 권리투쟁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폭력에 맞서는 인권운동이나 시민인권선언, 스스로 인권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2008년 대구지역 인권보고 대회에서는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OO복지재단 시설비리 고발로 인해 해고되었다고 주장하는 한 노동자의 보고와 동성로 도시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노점상 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침해관련 증언, 촛불시위 중 경찰의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되었다고 주장한 변홍철 전 녹색평론 편집장의 증언도 이어졌다.

 

OO복지재단으로부터 해고되었다고 주장한 박아무개씨는 "아동들을 위한 성폭행 문제나 이사장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반복하여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촛불집회가 한창인 때 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 소위 도시락 프로젝트를 벌여 법원으로부터 벌금형까지 받게 되었다는 변홍철씨도 "개인에게는 집회의 자유와 말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을 먹었다는 이유로 인해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이 사회가 무섭다"고 말했다.

 

명품도시, 도시현대화 등으로 노점상이 철거된 한 아주머니의 하소연도 이어졌다.
 

중년의 한 아주머니는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강조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좀 도와달라"는 안타까운 눈물의 하소연도 있었다.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상임활동가는 '대구지역 인권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압력이 지역에서도 여러 모양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대구시의 앞산터널 공사강행으로 인한 대구 시민의 환경권 침해 ▲중구청의 동성로 노점상 폭력진압과 노점상 생존권 외면 사례 ▲지적 장애인에 대한 경찰의 강제 폭력연행 및 장애인 비하발언 ▲초등학교 성폭력 및 대구시교육청의 사건 은폐·축소 의혹 ▲고용허가제 시행 4년, 할당제 강제단속으로 인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 ▲결혼이주여성 란씨 사망사건 및 인신매매성 결혼정보업체의 폐해 ▲한나라당사 대구경북시도당 앞 CCTV설치 ▲장애인 자립홈 입주에 대한 지역 거주민들의 입주반대 등을 꼽았다.


태그:#대구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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