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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다녀온 전남 영암의 월출산은 빼어난 산세가 아름답기 짝이 없는 명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산에 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아름답고 멋진 산자락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각공원이었지요. 주변의 대나무 숲과 아직도 남아있는 고운단풍이 어우러진 조각 공원은 또 하나의 멋진 볼거리였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조각 작품은 2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던 등산객들은 너도나도 조각 작품을 살펴보기도 하고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이 작품들 참 아름답고 멋지긴 한데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한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던 등산객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질문을 받은 등산객이 순간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작가는 나름대로 무슨 의미를 담아 제작을 했겠지만 보는 사람들이 그 의미를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어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질문을 받은 사람은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시도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들어있지만 해석은 보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자신만의 느낌으로 해석하시면 된다는 말입니다.”

 

옆에서 같은 작품을 보고 있던 또 다른 등산객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럴 듯한 말입니다. 작가의 의도를 제삼자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평론가의 평론이라는 것도 결국 주관적인 해석과 평가일 뿐이지요.

 

그래서 그 등산객의 말처럼 영암 월출산 산자락에 있는 조각 작품들 중에서 사진에 담은 몇 점을 그냥 느낌대로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물론 작품마다 작가가 붙인 이름은 따로 있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승철, #조각공원, #조각작품, #월출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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