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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성시신학자면서 재치와 너그러움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이끄시더군요.
▲ 활짝 웃는 정양모 신부 진지한 성시신학자면서 재치와 너그러움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이끄시더군요.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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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 생명평화의 길을 묻다>는 탁발순례 막바지에 접어든 생명평화결사가 주최하는 대담이지요. 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을 모시고 참여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지요. 총 6회를 기획하였으며 이제까지 법륜스님을 시작으로 김경재 목사, 장회익 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과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11월 27일, 다섯 번째 시간으로 정양모(73) 신부를 모셨지요. 그는 가톨릭 신부이며 기독교 경전을 평생 공부한 성서신학자지요.

넉넉하고 탁 트인 웃음이 인상 깊은 황대권 선생님이 사회를 맡고 계시지요.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13년 동안 감옥생활을 한 그는 세속을 넘어선 빛이 얼굴에서 나오시더군요. <야생초 편지>를 비롯하여 그가 쓴 책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지요. 황대권 선생님의 말문으로 즉문즉설이 시작됩니다.

황대권 선생님이 진행을 맡으셨지요.
▲ 황대권 선생님 황대권 선생님이 진행을 맡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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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절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수탄생한지 4주전부터 대림절이라고 부르지요.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기이고 희망을 되새기는 계절이지요. 그리스도 신자들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지요. 2000년 전에 오셨는데 다시 오실 것이라고 믿고 있지요. 예수님이 온다, 온다 하면서 안 온지 200년도 아니고 2000년이 흘렀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은 뭘 기다리고 있고, 계속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예수님은 서기 30년 4월 금요일에 죽은 게 확실히 됩니다. 그런 그가 다시 세상으로 오는 것이 예수재림이지요. 예수재림신앙은 성서에 이미 깊숙이 뿌리박혀 있습니다. 벌써, 서기 50년에 쓰인 기록에도 예수재림사상이 있지요. 종말이 임박했다는 신앙은 예수님 자신이 말씀하셨지요. 이걸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예수재림과 하느님 나라 도래는 다른 것 같지만 맞아 떨어지거든요.

마태복음 10장을 보면 제자를 둘씩 파견을 하면서 그들이 돌아오기 전에 하느님 나라가 도래한다고 했지요. 제자의 제자가 온 세계를 돌았는데도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요. 마가복음 9장을 보면 여기에 서있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러나 그들 전부 백골이 진토 되었는데도 하느님의 나라는 일어나지 않았지요. 마태복음 13장을 보면 이 세대가 사라지기 전에 종말 사건이 일어난다고 설교도 하시지요.

"2000년 동안 기다린 분은 오지 않아"

1910년, 기다리고 기다리는 하느님은 도래하지 않고 교회가 나타났다고 말씀하신 신부님은 사제직과 교수직 박탈당하시죠. 2000년 동안 기다린 분은 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시간을 잘 못 계산하신 걸까요?

예수재림신앙에 대해 말할 때는 당시 문학사조를 염두 해야 합니다. 신약 전 200년, 그 후 100년 동안은 묵시문학이었어요. 종말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성경을 쓴 사람들이 상상으로 쓴 것이죠. 상상을 넘어 공상, 망상 든 이야기를 쓴 것이죠. 종말 사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정신의 진수가 있는 동시에 당시 문학사조도 들어있는 걸 알아야 하고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화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종말 임박설을 믿는 교인이 한국에 2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1992년, 휴거설로 사회 풍파를 일으켰던 이장림 목사는 166개 교회를 선동해서 종말이 임박했다고 하며 한국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고 사기를 쳤지요. 그들은 세상이 망해도 신도들만 싹 구한다고 믿었지요."

- 그렇다면 예수 재림 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카톨릭, 정교회, 개신교 구분 없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 삶, 죽음, 부활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운명공동체로 묶어야 합니다. 내 팔자를 예수님 팔자라고 여겨야 해요. 나의 영체를 데려가기 위해 오시느냐, 우리가 하늘나라로 가느냐, 이러한 온다간다는 사람들의 공간, 시간 개념이에요. 이승식으로 표현을 하면, 내가 만나러 가도 좋고 오셔도 좋은 것이죠. '하느님은 살아계시다', '예수님은 사랑의 화신이다'는 멋진 표현이 있는데 이것을 사람들이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영혼불멸신앙은 그리스철학에서 들어온 것"

또렷하게 기억하고 대답을 해주려고 청중의 물음을 적고 있네요.
▲ 청중의 질문을 적고 있는 정양모 신부 또렷하게 기억하고 대답을 해주려고 청중의 물음을 적고 있네요.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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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부활은 육체의 부활이 아니라 깨달음의 부활이라고 해석하는 분도 계십니다.
"삶은 나잇살 먹어서 어느 정도 얘기할 수 있지만 죽음이후, 부활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유구무언이지요. 부활은 시간, 공간을 넘어 무한한 세계로 가물가물해요. 제가 아직 경험을 못했지요. 죽음은 역사 예수를 이해하면 많이 알 수 있지요. 소크라테스는 죽고 싶어 죽었고 예수님은 죽기 싫었는데 죽었지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혼불멸신앙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리스 철학이 자연스럽게 기독교에 들어온 것인데, 썩고 비천한 육체와 불멸하고 고귀한 영이 결합한 것을 사람이라고 봤죠. 소크라테스는 인생을 고귀한 영혼이 비천한 육체감옥에 갇혀있는 것이고 죽음을 비천한 육체에서 해방한다고 생각했지요.

세상만사 유한한데, 영혼은 무한하다, 이렇게 예외를 두는 것이 거북합니다. 쓸 만큼 쓰면 폐품 되는 게 이치지요. 몸도 마찬가지예요. 이걸 되살릴 건더기가 있나요. 육체를 살린다면 어느 시절 몸으로 되살릴까요. 어린이? 청년? 노인? 더구나 사람마다 몸이 성치 않을 수도 있지요. 문제가 복잡해지죠. 영혼 불멸, 육신 부활 다 마음에 안 들어요."

"삼위 일체, 사람들이 투표해서 결정한 빈 말"

- 예수님이 가시면서 성령을 보내신다고 하셔서 기독교인들은 요즘을 성령의 시대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령이란 말은 성경에 많이 나오지요. 3위 1체 교리라는 것이 있잖아요. 성부, 성자, 성령이 다 하느님이다, 그럼 3신교 아니냐? 아니다, 유일신교다,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다,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같다, 체 관점에서 보면 하나고 위 관점에서 보면 셋이다, 고도로 충상적인 그리스철학 개념이 들어간 말들이에요.

기독교 근본교리 중의 하나라니까 믿어라하는데 위와 체를 알아들어야만 3위 1체를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설명 못하겠고 상식과 경험으로 설명할 사람이 없어요. 빈 말이지요. 성부는 원래 하느님이고 예수는 325년에 하느님이 되죠. 325년 니케아란 곳에서 한 달 동안 300명이 토론한 뒤 투표해서 결정한 것이죠. 예수도 하느님이라고. 그럼 성령은 뭐냐? 성령 정체가 또 말썽이 되고 갑론을박이 또 진행되죠. 381년 콘스탄티노플 이레네 대성당에서 주교들이 또 집합하여 투표를 해요.

요한복음을 보면 3위 1체 주장할 건더기는 있어요. 그러나 성경 전체를 보면 예수, 성령도 하느님이란 게 없어요. 성령은 거룩한 기운이고 하느님, 예수님의 거룩한 작용이지요. 사람들이 이 거룩한 기운을 위격화, 신격화 한 것이죠."

- 원죄 교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어서 인류가 죄에 빠졌다? 과일 하나 따 먹었다고 영영세세 죄를 씌우는 게 납득이 갑니까?(웃음) 아담이 잘 못했다고 온 인류가 화를 당하고 제 2의 아담이라 할 수 있는 예수가 잘했다고 온 인류가 구원받고, 이런 것은 예전에나 이해가 되는 것이죠. 인류 조상도 아담 하나다? 이것은 생물학과 진화론이 연구되지 않은 시기에 나온 말로 전설을 넘어 신화지요.

전두환이 문제를 일으키고 자기 딴에는 고생을 했지만 전두환 아들은 평생 일 한번 안하는데도 잘 살지요. 요즘은 개성시대에요. 잘못한 사람만 벌을 받지요. 원죄설은 오늘날에 이해하기 어려워요."

"하느님의 나라에 이르는 길은 많아"

- 기독교인들이 '오직 예수'를 외치는데, 너무 편협한 뜻 아닌가요?
"예수님이 너무너무 좋으니까, 사랑하고 존경하니까 쉽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예수만 있냐? 부처님, 모하멧, 짜라투스트라, 공자 등등 많이 있지요. 불교식으로 말하면 진여, 기독교식으로 말하며 하느님의 나라에 이르는 길은 많지요. 코스가 많아요.

전 성서 신학자니까 예수코스를 걷는 셈이지요. (웃음) 옆을 볼 줄 모르니까 오직 예수를 말하는 것이에요. 다른 문화권은 하나의 종교만 갖고 있을 때가 많지요. 한국은 여러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생각이 넓어져야 해요.

예수가 진리요, 길이요, 생명이라는 것은 예수코스지요. 예수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서 쉬운 코스에요. 하느님 아버지에게 기대고 비니까 쉬운 길이지요. 그리스도 첩경은 예수공부고 예수 닮기지요. 그러나 말이 예수 닮기지 어려운 일이지요. 진짜 예수처럼 살면 마흔 넘기도 힘들지요. 다들 예수 닮은 척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지요. 주여! 만 번 해도 예수의 삶, 죽음, 부활이 자기 것이 아니면 소용없어요.

자력성불, 불교는 난코스예요.(폭소) 저 공부 끝이 있겠는가, 까마득해요. 불교 입문 안 한 것을 복으로 여겨요.(웃음) 그러나 불교도 자력성불을 외쳐봤자 많은 불자들은 의탁신앙을 갖고 있어요. 좌선을 하는 게 아니라 기복신앙을 하는 것이죠. 의타 신앙이 인구 보편 형태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지요.

일본에는 정토진종이라고 있는데 자력성불은 꿈도 꾸지 말라는 불교지요. 세계에서 볼 수 없는 타력신앙불교지요. 바르트라는 신학자는 '정토진종이 기독교와 다를 게 뭔가?'라며 충격을 받았지요. 불교는 이렇게 기독교는 상상도 못할 만큼 폭이 넓지요."

"개신교 학자가 아니란 것에 하루 3번 주님께 감사"

- 한국 교단과 많이 부딪히셨습니다. 심정이 어떠신지요.
"저는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에서 10년 동안 역사비평과 해석학을 공부했어요. 역사비평은 과거를 따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기록이 되었는지 족보를 살피는 작업이지요. 해석학은 오늘날 이 땅에서 어떻게 되새김질해야 하는가를 묻는 연구지요. 한국 들어오면서 (제가)언제까지 무사하겠느냐, 결국 당하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었어요. 

광주 가톨릭대, 서강대에서 쫓겨났지요. 거기다 누가 교황청에 고발을 하여 처벌 받은 상태에요. 1997년, 11년 전에 서봉석 신부님, 이재민 신부님과 함께 처벌을 받았지요. 처벌을 내려놓고 대외비라 통보는 안 했지요. 주교님들은 처벌했다고 알려 질까 봐 쉬쉬하시지요. 관대한 가톨릭인 줄 알았는데 생각이 다르다고 처벌까지 하느냐고 비판받을까 봐. 

처벌이란 게 우스운 거예요. 천주교중앙협의회가 내는 간행물에 무기한 글을 싣지 않는 것이에요. 안 실으면 그만이지요. 그러니 처벌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안 받은 것 같기도 해요. 1970년 귀국해서 38년 째 천주교에서 많이 참아주고 있어요. 내쫒지 않고 아직 품어주고 있어요.

가장 편협한 사람이 종교인이에요. 교회 어르신들은 정통신앙을 고수하는 분이지요. 저 때문에 고생 했고 서로 서로 고생이지요. 불교였으면 관용을 베풀었을 거 같고 개신교였으면 갈기갈기 찢어졌겠지요. 뼈도 못 추렸을 거예요. 다른 우수한 개신교 학자들은 쫒아내는 걸 보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신교 학자가 아니란 것에 하루 3번, 주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평생 공부한 기독교 경전과 예수에 대해 진중하게 얘기하고 있네요.
▲ 진지한 강의 평생 공부한 기독교 경전과 예수에 대해 진중하게 얘기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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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사제서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인 사이에 3가지 차별은 없다고 했어요. 유대인과 이방인, 자유인과  노예, 그리고 남자와 여자지요. 인종차별과 신분차별은 많이 극복이 되었지요. 그러나 남자와 여자는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어요. 예수님과 사도바울이 없애라고 하셨지만 현실에서는 사제직은커녕 부제직도 허락하지 않지요. 그래서 오스트리아 여성들이 스스로 주교와 사제를 자처한 적도 있어요.

2000년 교회사 경험으로 봐서 여성 주교? 어림도 없습니다. 앞으로 가망이 없습니다. 10세대 지난 300년 뒤 쯤, 깨달음 얻은 교황이 되면 모를까, 나를 그 자리에 앉히면 5분 이내에 결정할 겁니다.(웃음) 안타까운 일이에요. 교황님이 대주교들 모아서 여성을 거절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다시는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1. 예수 제자 중에 여자가 없다.
2. 2000년 역사에 여자 부제품 받은 적이 없다.

이러니 10세대 안에는 변화 없을 거예요. 11억 신도에 2000년 역사를 지닌 가톨릭은 뿌리가 깊고 덩치가 크지요. 굉장히 안정성은 있지만 기동성이 떨어지죠. 성공회는 세계에 7000만 정도 되지요. 그만큼 새로운 역사 흐름에 적응하는 편이에요. 미국 성공회에서는 여성 주교도 배출하였고 부제서품을 받은 영국 여성은 1000명을 넘었지요. 여성 주교도 꽤 많고요. 여성이 사제가 되고 싶다면 빨리 성공회로 바꾸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웃음)

"여성이 사제가 되고 싶다면 성공회로 바꾸라"

여자들이 들고 일어나야지요. 헌금내지 말고(웃음) 이게 종교집단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일이에요. 가만히 있으면 더 오래 걸릴 거예요. 투쟁을 하지 않고 인권을 쟁취한 역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교회가 벌 겁니까? 내가 교횝니다. 내가 유한한 만큼 교회도 유한하지요. 시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점점 교회가 고루해지는 점 이해가 됩니다. 천주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요. 로마에 3두 정치가 있었듯이 천주교는 영감정치를 하지요. 그래서 기동성이 떨어지고 바뀌지 않을 겁니다."

- 도마복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957년 이집트 농민이 땅 속에 단지 안에 든 도마복음서를 발견하여 관심을 끌었지요. 현재 기독교 최고의 적은 돈, 자본주의 아니겠습니까? 당시 기독교 최고의 적은 영지주의였습니다. 영지주의는 밀교 형식으로 비밀결사라 기록이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도마복음은 영지주의 교파의 문헌입니다.

도마복음서는 배경이나 일화 설명 없이 예수님 말씀만 기록되었지요. 처음 알려졌을 때는 제 5복음서라고 세상이 떠들썩했는데 지금은 시들해졌지요. 도마복음은 서기 200~250년에 쓰인 것이에요.  예수님 말씀을 영지주의 입장에서 변질시킨 내용이라는 것이 통설입니다."

3시간에 이르는 뜨거운 대담은 막을 내렸지요. 생명평화탁발순례단장이자 마지막 즉문즉설을 하는 도법스님은 "멋진 분이시네"라며 활짝 웃으시더군요. 기독교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생을 공부한 기독교 경전신학자답게 해박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더군요. 정양모 신부님이 하신 말씀들을 떠올리며 현실 기독교를 돌아보게 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양모신부, #즉문즉설, #생명평화결사, #황대권, #가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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