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독도 영유권 분쟁, 일본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항상 한국과 일본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나오는 소재들이다. 이외에도 일본과 관련된 부정적인 사건이 나오면 우리나라 언론은 그것을 집중보도한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한일 관계가 우호적일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여러가지 역사적 영토적 문제에 대해 주춤하고 있는 요즘, 한일 언론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양국 대학생들이 모였다.

 

19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은, 자매결연 관계인 시즈오카현립대학 국제관계학부 학생들과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이 모였다. 과연 양국 학생들은 한국과 일본의 언론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졌을까?

 

일본 "한일 양국 언론, 과도한 내셔널리즘에 빠져"

 

 

시즈오카 측 기조연설 대표 야지마 린도씨는 한일 양국의 관계가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문제로 순조로운 관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어 독도 지키기 운동이 일본 내 모든 국민이 아닌 우익단체에만 한정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양국관계에 있어 문제가 크죠. 일본은 한국 측에 속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하지만 한국은 독도를 절대로 일본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주장이 커 이같은 현상이 언론의 과격한 보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린도씨는 "한국과 일본 언론 보도의 주요문제는 자주 여론에 영합한 선정적인 보도에 빠져 과잉한 애국심과 내셔널리즘"이라고 주장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언론은 자국을 지켜야 하는 우월주의적 보도보단 냉정한 보도가 요구된다고도 밝혔다.

 

한국 "양국언론, 객관적이고 양면적인 보도 필요" 

 

일본에 비해, 역사적인 참고문헌을 참고로 한 연세대 측 기조연설 대표 한정선씨는 "과거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의 나라로서 접촉의 빈도가 높아졌지만, 이런 관계가 양국 간 편견이 공정화 됐다"고 밝혔다.

 

이승만 정권을 시작해 현재까지의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 설명한 그녀는 또 2001년 이후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회원이 집필한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양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의 여러 국가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역사문제 이외에도 스포츠와 얽히는 저널리즘의 대두가 양국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그녀는 자국문화의 도덕적 우월성에 대한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화적인 양국관계는 월드컵 개최와 <겨울연가> 방영으로 가까워졌다고 한씨가 주장했다. 문화적인 관계는 우호적이지만, 역사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 관계에 해결방안에 대해 "양국 언론이 상호가 허용가능한 범위 내에서 객관적이고 다면적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고하리 수수무 교수 "일본은 특정언론 비판 문화 없어" 

 

 

<조선><중앙><동아>가 보수언론으로 평가되는 요즘 일본도 보수와 진보적인 성향의 언론이 많아지고 있는지에  대해 시즈오카현립대 국제관계학부 한국연구센터 고하리 수수무 교수는 "특정 진보언론과 보수언론은 있지만 한국에 비해 심하게 구분하는 문화는 없다"고 답했다. "

 

"<아사히 신문>과 <마이니치 신문>은 보수적입니다. <요미우리>는 보수적이죠. 이렇게 대표적으로 나뉘지만 한편이 보수적이고 한편은 진보언론이라고 해서 일본 국민들은 그렇게 크게 구분하고 차별하는 문화는 없습니다" 또 그는 <산케이 신문>이 <조선>과 <중앙> 같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 보수적인 언론 <산케이>가 비관적으로 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왜곡보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에 대한 과도한 국가주의적 보도 비판도 제기됐다. 한국과 일본에 속한 선수라 서로 꼭 이겨야 한다는 보도가 많았지만, 실제로 두 선수가 너무 친하고 착한 모습을 자주 보여 이러한 공격주의적인 보도를 일축시킨 경우가 많았다는 것에 대해 참여한 양국토론자가 모두가 공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언론, #한국, #한일, #독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