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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절망과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히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고, 그 따뜻한 사랑의 빛으로 언 가슴을 녹이는 대지가 있으며, 대지의 양지바른 골짜기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꿈나무들이 있어 더없이 흐뭇하고 살맛이 날 때가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월드비전 송파종합사회복지관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자원씨를 예고도 없이 찾았다. 마침 직원들 임원회의를 시작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굳이 회의를 10분 후로 미루고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 송파종합복지관에서는 매우 알찬 사업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복지관을 설립한 지 얼마나 되었고 주로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저희 복지관은 월드비전에서 설립을 했고 올해로 만 20년이 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일은 어느 복지관이나 다 비슷하겠지만 저희가 주로 목적을 두고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는 분야는 소외된 빈민촌 아동들의 건강한 삶입니다."

 

- 월드비전에 대해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월드비전은 기독교 국제구호기관인데요. 전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500명 정도 됩니다. 아마 탤런트 김혜자씨나 정애리씨가 해외결식아동들을 위해서 홍보대사로 나선 것을 보셨을 텐데요. 바로 그분들이 함께하는 그 단체입니다."

 

 

- 그렇군요. 그럼 처음에 이곳에 자리 잡게 된 동기가 있었나요?

"그렇죠. 20년 전 서울의 도시개발로 인해 청계천 주변에 살던 이들이 집을 잃고 마천동, 거여동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들은 가족들과 화장실도 없는 비좁은 쪽방, 단칸방에서 새 살림을 시작했지요. 월드비전은 그들 가정의 아동들이 굶지 않고 학교에 잘 다니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을 열고 가정방문을 시작했습니다."

 

- 아, 그토록 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이 복지관에도 나란히 어린이집을 지었군요.

"하는 일이야 다양하지만 주로 아동문제에 더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셈이죠. 1988년에 복지관 준공을 했고, 그 다음해에 선명유아원을 개원했어요. 1992년부터는 경로식당 운영을 하며, 재가복지 봉사센터를 개설했고, 송파어린이집은 93년도에 개원했지요."

- 빈민들을 위한 다른 사업은 무엇이 있나요?

"98년 이후부터 일용근로자 무료급식을 실시했고, 노숙인 희망의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천년부터는 송파 푸드뱅크 위탁운영을 해왔고, 빈곤지역 무료 방과 후 교실 실시를 하며 위기가족지킴이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참으로 어려운 일을 많이 해오셨네요. 그 외에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일반교육 문화 사업으로 노인 신바람학교 운영, 어르신 무료 사회교육, 청소년 사회교육프로그램이 있으며 장애인 문화 활동 지원을 하고 있고, 지역사회 보호 사업으로 미용서비스, 반찬배달, 결연후원사업, 상담실운영, 지역사회조직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구상하시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적인 것은 저소득층 가정보호사업이죠. 그래서 일단 노인 120가구, 아동 220가구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보호 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 일하시면서 특별히 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이제는 가난이 문제가 아니라 복잡 다양해진 가족 갈등, 이혼으로 인한 아이들 탈선문제,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왕따 같은 문제들이 더 이슈가 되고 있어요. 그러므로 이런 방대한 문제는 사회 전반적이고 국가적인 차원으로도 큰 관심을 가져야하고 또한 유관기관과 학교,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타개해야할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덧붙이는 글 | 실버넷뉴스에도 올렸습니다.


태그:#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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