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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예전보다 내려가고 있다지만 그래도 고유가 시대다. 경제사정 만큼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다. 자가운전으로 떠나는 여행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 여행비용도 버거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형형색색으로 유혹하는 가을여행을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떠나는 여행을 만들어보는 수밖에.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한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어찌 생각하면 자가운전보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운전에 따른 부담을 훌훌 털고 편안하게 여행하고 주머니의 행복함도 느낄 수 있다. 가족끼리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보면 정도 담뿍 느낄 수 있다.

 

지역에 살면서 고샅길에 얽힌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아는 문화유산해설사가 동행해 감칠맛 나는 설명까지 해준다. 고물가, 고유가 시대 알짜배기 여행이 아닐 수 없다. 값싸고 편리한 알짜배기 여행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남도의 시티투어를 소개한다.

 

[여수시티투어] 남해안의 비경 보러오세요

 

우리나라 최남단 다도해를 안고 한려수도의 기점을 이루는 여수는 천혜의 아름다운 항구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시티투어는 오동도와 향일암 등 남해의 비경을 두루 둘러보는 매력적인 코스로 운영된다. 향일암은 한국 4대 관음기도처 가운데 하나. 일출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역 앞에서 출발, 오동도-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진남관-해양수산과학관-향일암-수산시장을 거쳐 오후 6시 여수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버스 운임(어른 3000원, 경로 2000원, 어린이 1000원)만 내면 탑승할 수 있다. 오동도와 해양수산과학관, 향일암 입장료는 각자 내야 한다. 점심도 각자 해결. 문의 및 예약은 여수시 관광과(☎ 061-690-2036)로 하면 된다.

 

[순천시티투어] 물, 숲, 아름다운 사람들 만나보세요

 

순천은 물과 숲,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정겨운 고장이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힌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성과 동헌, 객사, 장터, 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돼 성과 마을이 함께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순천시티투어는 순천만과 낙안읍성, 송광사, 선암사 등 순천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송광사와 선암사를 놓고 2개 코스로 나눠 운영된다.

 

선암사를 찾아가는 1코스는 매주 화·목·금·토요일에 떠난다. 오전 9시 30분 팔마체육관 앞에서 출발, 순천역-드라마 에덴의동쪽 세트장-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을 거쳐 오후 5시 30분 팔마체육관관으로 돌아온다. 송광사를 찾는 2코스는 매주 월·수·일요일에 떠난다. 오전 9시 30분 팔마체육관을 출발, 순천역-드라마 에덴의동쪽 세트장-송광사-낙안읍성을 거쳐 팔마체육관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비용(어른 8000원, 청소년 6500원, 어린이 3600원)에는 버스비와 공원 입장료만 포함된다. 점심은 각자 해결해야 한다. 문의 및 접수는 순천시 관광진흥과(☎ 061-749-3328).

 

[목포시티투어] 목포는 항구다!

 

1897년 개항한 목포는 호남선 개통 당시 전국 4대항 6대 도시로서 영화를 누렸던 항구도시다. 갓바위 문화의거리에는 자연사박물관, 해양유물전시관, 남농기념관 등 각종 박물관과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목포시티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목포역을 출발, 국도1·2호선 기점-근대역사관-유달산-유달유원지-삼학도-평화광장-갓바위 해상 보행교-갓바위 문화의거리(자유시간)-목포종합수산시장을 거쳐 오후 3시 출발지였던 목포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비용(어른 3000원, 경로 2000원, 학생 1000원)은 버스운임이다. 공원입장료와 점심식사는 각자 해결해야 한다. 문의 및 접수는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장성시티투어] 유학의 본산지 장성

 

장성은 조선 중기와 후기 유학의 본산지로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별칭을 얻은 고장이다. 장성시티투어는 고불총림 백양사와 우리나라 최대 인공조림지인 축령산휴양림 등 장성지역의 경관과 문화유적을 둘러본다. 한마음자연학교에선 황토염색을 직접 체험해 본다. 한마음자연학교는 다양한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나비곤충관, 황토방, 전통놀이공간, 유기농 농장 등을 갖추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광주 무등경기장 앞에서 출발한다. 백양사-장성호예술공원-한마음자연학교-홍길동생가-필암서원-축령산휴양림을 거쳐 오후 6시 무등경기장 앞으로 돌아온다. 1인당 1만원만 내면 공원 입장료와 점심 값 등 모든 비용이 해결된다. 문의 및 접수는 장성군 문화관광과(☎ 061-390-7224)로 하면 된다.

 

[영광시티투어] 백수해안에서 드라이브를

 

영광시티투어는 백수해안도로와 불교·원불교·기독교 성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름난 드라이브 코스다. 원불교 영산성지는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탄생해 성장과 구도의 과정을 거쳐 대각이라는 종교적 체험을 이룬 곳이다. 설도항은 젓갈시장이 서는 곳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광주역 앞에서 출발한다. 불갑사-불갑저수지 수변공원-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원불교 영산성지-백수해안도로-기독교인 순교지-설도항을 거쳐 오후 6시 광주역으로 돌아온다. 비용은 공원 입장료와 점심 값을 포함해 1만8000원이다. 점심식사로 굴비정식이 나온다. 문의 및 접수는 영광군 문화관광과(☎ 061-350-5753)로 하면 된다.

 

[나주시티투어] 역사와 문화 속으로

 

나주시티투어는 2000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나주의 전통문화유산과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마한문화권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금성관은 국내 최대 크기의 조선시대 나주목의 객사(客舍)로 사신과 관리들이 묵어가던 곳, 목사내아는 나주목사의 관저다.

 

매주 토·일요일 두 차례 오전 10시 광주역 앞에서 출발한다. 동점문-금성관-목문화관-목사내아-천연염색문화관-나주영상테마파크-반남고분군을 답사하고 오후 6시 광주역으로 돌아온다. 비용(어른 1만7000원, 학생·어린이 1만3000원)에는 입장료와 점심값이 포함돼 있다. 점심식사는 나주특품인 곰탕이 제공된다. 문의 및 접수는 나주시 문화관광과(☎ 061-330-8108)에서 한다.

 

[화순시티투어]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 어때요?

 

화순시티투어는 천년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공원과 천불천탑의 신비를 간직한 운주사를 돌아보고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품위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대에 분포돼 있으며, 다른 지역에 없는 고인돌 채석장이 발견돼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광주역 앞에서 출발한다. 유마사-임대정원림-연둔리숲정이-오지호기념관-백아산휴양림-물염정-온천체험(화순온천)을 하는 1코스는 첫째, 둘째 주에, 쌍봉사-조광조선생 유배지-화순고인돌유적지-운주사-온천체험(도곡온천)을 하는 2코스는 셋째, 넷째, 다섯째 주에 각각 운영한다. 점심식사로 흑두부가 제공되는데 비용은 1인당 1만3000원이다. 문의 및 접수는 화순군 문화관광과(☎ 061-379-3503).

 

[담양시티투어] 영화 <화려한 휴가> 촬영지로 오세요

 

담양은 가사문학과 죽제품의 명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원림과 누정을 가꾸고 그곳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동화 속에서나 본 듯한 아름다운 숲길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 촬영지이기도 하다.

 

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광주역 앞에서 떠난다. 1코스(첫째, 셋째, 다섯째 주)는 대나무와 생태를 테마로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담양호-가마골생태공원-대숯염색 체험-한국대나무박물관을 돌아본다. 2코스(둘째, 넷째 주)는 가사문학을 테마로 소쇄원-한국가사문학관-식영정-명옥헌원림-다도체험-면앙정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매주 일요일엔 다도와 죽초액비누 만들기 체험이 들어있는 웰빙투어를 별도로 운영한다. 관람료와 점심 값을 합해 1인당 1만7000원. 점심으로 대통밥이 나온다. 문의 및 접수는 담양군 문화관광과(☎ 061-380-3154).

 

[광양시티투어] 산업현장 견학하고 싶으세요?

 

광양은 백운산이 품은 문화유적과 섬진강의 빼어난 자연경관, 그리고 세계 굴지의 산업시설인 광양제철소과 광양컨테이너부두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여 시티투어도 다른 지역과 달리 산업시설을 둘러본다. 자연스레 산업현장 견학 성격을 띤다.

 

날마다 광양터미널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한다. 여행객들의 의사에 따라 2개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1코스는 광양항-광양제철소-옥룡사지-백운산자연휴양림-유당공원을, 2코스는 광양항-광양제철소-청매실농원-장도전수관-유당공원을 각각 돌아보는 일정이다. 버스 운임은 따로 없다. 점심 값은 본인 부담. 단체일 경우 코스 및 일정 조정도 가능하다. 문의 및 접수는 광양시 문화홍보담당관실(☎ 061-797-2731)에서 한다.

 


태그:#시티투어, #담양버스투어, #순천시티투어, #영광버스투어, #장성버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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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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